제1140화
"어서 수업하러 가야지."
소희가 난감한 표정으로 임구택을 한 번 노려보고는 임유민을 향해 정색해서 말했다. 그러고는 바로 가방을 메고 별장으로 들어갔다.
임유민이 임구택을 향해 눈썹을 한 번 올리더니 길게 한숨을 쉬었다.
"둘째 삼촌, 소희 쌤이 여전히 삼촌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은데, 더욱 분발해요."
이에 임구택이 임유민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너도 분발해."
"제가 뭘 분발해요?"
"둘째 삼촌과 둘째 숙모가 잘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줘야지."
임유민이 듣더니 어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걱정 말고 저에게 맡겨요. 어차피 소희 쌤은 지금 삼촌보다 저를 더 좋아하니까."
".....".
‘그래, 둘째 삼촌 화병이 나 죽을 때까지 시비 걸어. 삼촌이 죽으면 너에겐 둘째 숙모도 없을 거니까.’
......
소희는 임유민의 방에 앉아 임유민이 샤워하는 동안 이번 주의 숙제를 전부 검사했다.
그리고 임유민도 소희가 기다린다는 걸 알고 신속히 샤워하고 수업하러 나왔다.
"머리 말려야 하는 거 아니야?"
소희가 임유민의 젖은 머리를 한 번 보고는 물었다.
"괜찮아, 금방이면 말라."
"그럼 수업 시작하자."
소희는 1교시에서 지난주의 내용을 복습하고 2교시에서는 다음 주에 배울 내용을 예습할 계획이었다.
임유민이 자신의 주말 숙제를 소희에게 건네주며 물었다.
"어때?"
방금 이미 한 번 훑어본 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전보다는 많이 진보했어."
적어도 시를 함부로 왜곡하지 않았으니.
"그럼 가서 둘째 삼촌에게 보여 줘."
임유민이 웃으며 말했다.
"둘째 삼촌보고 우리 아빠에게 사진 찍어 보내라고 해. 안 그러면 아빠는 또 내가 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았다고 의심하실 거야."
한눈에 임유민의 꿍꿍이를 간파한 소희가 덤덤하게 웃었다.
"방금 네가 샤워할 때 내가 이미 너의 엄마에게 찍어 보냈어. 두 분 지금 함께 계시겠지?"
순간 할 말을 잃은 임유민이 한참 지나서야 불만이 묻은 어투로 말했다.
"다음부터는 둘째 삼촌에게 시켜, 안 그러면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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