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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화

언뜻 임유민의 표정을 본 장명은 그들이 확실히 처음으로 실전 게임을 하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얼굴에는 비웃는 듯한 표정이 더욱 역력해졌다. 모든 준비가 다 끝난 후 코치가 먼저 장명에게 다가와 비비탄총의 사용법과 대전의 규칙에 대해 알려주려 했다. 하지만 장명이 바로 손을 흔들었다. “우리는 단골이니까 말해줄 필요 없고, 저 사람들한테나 설명해 줘요.” 장명 뒤에 있는 몇 사람은 다시 하찮다는 듯 비웃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여유가 흘러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게 마치 이번 대결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 모습에 코치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소희에게 규칙 말해주러 갔고, 소희와 임유민은 매우 진지하게 들었다. 그렇게 규칙을 다 말하고 난 후 코치가 다시 한번 임구택과 확인했다, 정말로 3명이서 게임하는 게 맞냐고. 이에 임구택이 고개를 끄덕여 맞다고 했지만 코치는 그들에게 두 사람을 더 찾아 함께 게임할 것을 재차 건의했다. 아무래도 세 사람이 여섯 명을 상대하는 건 인원수에서부터 이미 열세에 처한 게임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아니요, 셋이서도 충분해요.” 임구택의 태도는 여전히 덤덤하면서도 확고했고, 더 말해도 쓸모없다는 걸 안 코치가 눈썹을 올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팀은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소희팀이 블루팀이었다. 팀을 나눈 후 그들은 각자의 장비를 점검하고 삼림으로 들어갔다. 그러던 중 임구택이 소희를 향해 손을 들며 말했다. “다시 한번 같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거에 하이파이브, 어때?” 하지만 소희가 차갑게 콧방귀를 한 번 뀌고는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이에 임구택이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에 한 말은 없던 걸로 할래. 성질은 예전과 똑같잖아.” 조용히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임유민이 더는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 “저기요, 어린애도 있는데 조금만 자중해 주시죠? 산책하러 온 것도 아니고.” 임구택이 듣더니 웃음을 드러냈다. “조금 있다 실컷 쏘게 해 줄게.” 이때 소희가 갑자기 발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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