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1화
총소리를 들은 손영은 바로 소녀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지만 소녀는 이미 홀로 바닥에 누운 채 아웃되어 있었다.
그리고 손영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소녀가 손영을 보자마자 그의 다리를 안고 큰소리로 통곡했다.
“나 놀라 죽을 뻔했어, 자기야!”
“괜찮아, 진짜 총도 아닌데 뭐가 무서워?”
“아니, 아니. 방금 그 순간, 나 정말 그 여인 손에 죽는 줄 알았어!”
두려움에 가득 찬 소녀는 놀란 나머지 얼굴색마저 변해있었다.
그녀는 총 게임을 여러 번 해 보았지만, 죽음에 직면한 공포감이 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까 그 순간의 소희는 정말 마치 아수라장에서 걸어 나온 사신과 같았다.
놀란 여자친구를 위로하고 있는 손영은 순간 승부욕이 활활 타올랐다. 그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격 선수로서 아마추어 몇 명을 아웃시키지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 여자친구도 보호할 수 없다면, 난 남자도 아니지.’
그래서 그는 손에 든 총을 꽉 잡고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가서 복수해 줄게.”
장명 그들은 이미 흩어져 보이지 않았고, 손영은 바로 새로운 대오를 만들었다. 그러고는 더 이상 소희를 포위하지 않고 블루 팀의 깃발이 놓여진 보루로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블루 팀에 도착한 후 그들의 얼굴색은 순간 변했다.
보루에는 깃발이 없었다.
‘어쩐지 오는 길이 순탄하더라니.’
‘문제는 블루 팀의 세 사람이 어떻게 레드 팀의 포위를 피해 가면서 이렇게 빨리 깃발을 빼앗아간 거지?’
‘너무 놀라워.’
그러다 손영이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안색이 변해서는 소리쳤다.
“블루 팀이 깃발을 가지고 있어! 어서 우리 쪽 보루로 돌아가야 해!”
……
같은 시각, 임유민이 파란색 깃발을 메고 임구택과 함께 느릿느릿 레드 팀의 영지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리저리 둘러보고는 실망하며 입을 열었다.
“레드 팀에 사람이 엄청 많은 거 아니었어요? 왜 가는 길에 두 명밖에 만나지 못한 거예요?”
‘게다가 아무런 전투력도 없었고.’
이에 임구택이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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