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4화
배강은 뒤를 힐끗 보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
“남자들이 저러는 날이 며칠 있긴 한데 장 사장은 그 가운데서도 심각하죠.”
청아는 잠시 멍해있다가 이내 피식 웃었고 팔짱을 낀 채 서있던 배강도 따라 웃었다.
“웃으면 됐습니다. 시원이도 곧 괜찮아질 거니까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 마세요.”
“네, 감사합니다.”
청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마침 청아 씨 같이 유능한 직원이 부족했는데 장 사장한테 잘 말해서 내 밑에서 일하게 할까 생각도 했어요. 아마 장담하건대, 지금보다 훨씬 편할 겁니다.”
배강의 얘기에 청아는 놀랐다는 듯 눈이 커졌다.
“진심으로 하시는 얘기세요?”
“물론이죠, 청아 씨만 오케이 하신다면 당장 장 사장한테 말할 겁니다.”
배강은 기대하는 눈빛으로 청아를 바라보았지만 청아는 그 어떤 망설임도 없이 머리를 가로저었다.
“저를 좋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장 사장님이 성격이 날카로우시지만 저는 그분 덕분에 이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었거든요. 사장님께서 화를 내신 건 확실히 제가 잘못을 했고 이는 사장님을 탓할 수가 없습니다. 저 또한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기에 감사하지만 부대표님의 제안은 거절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생각하실 시간 필요하지 않나요?”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붙잡는 배강 이였지만 청아는 고개를 저어 보였고 배강은 매우 아쉬워했다.
“제 매력이 장 사장보단 못한가 봅니다.”
“그건 아니에요! 저는 그저 이곳이 익숙해진 것뿐입니다. 부대표님의 능력이야 대단하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 아니겠습니까?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긴장해하는 청아에 배강은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긴장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농담이거든요!”
“장 사장님께서 저를 스카우트하셨고 사장님이 저보고 나가라고 하시긴 전까진 그 어디도 가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부대표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고 하면 저는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가서 일 보세요.”
“네!”
배강은 청아를 보며 웃더니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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