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7화
하룻밤을 지내도 신경이 엄청나게 쓰였는데 우청아 혼자서 그 긴 시간 동안 요요를 키운 고생을 가히 짐작할 수 없었다.
우청아는 장시원이 갑자기 던진 질문에 멍하니 있다가 대답했다.
“습관 돼서 괜찮아요.”
“낮에는 출근하고 밤에는 요요 보는 게 시간이 지나면 힘들 거야. 도우미 아주머니를 찾아봐 비용은 내가 지불하지.”
“필요 없어요.”
우청아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낮에 요요를 볼 수 없으니 저녁에라도 같이 있어 줘야 해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
장시원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요요 아빠랑은 언제 헤어졌어? 왜 아빠의 책임을 하나도 지지 않는 거지?”
우청아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눈을 깔았다.
“그 사람 얘기 안 하면 안 되나요?”
장시원도 답답해서 그 남자를 언급하고 싶지 않았으나 우청아의 이런 모습을 보면 아직도 그 남자에게 미련이 있어 보였다.
‘아직도 그 남자를 사랑하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두 사람은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자 주성이 보낸 장시원의 옷이 도착했다.
그리고 이경숙 아주머니가 왔을 땐 장시원은 옷을 갈아입고 요요랑 블록을 쌓고 있었다.
즐겁게 놀고 있는 두 사람을 보고 이경숙 아주머니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우청아가 주방에서 정리를 하는 틈을 타 그녀의 뒤에서 웃으며 말했다.
“내가 할 테니까 출근해요.”
“안 급해요.”
우청아는 웃으면서 식기들을 치웠고 이경숙 아주머니는 옆에 서서 거들며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우청아 씨, 장 선생이 요요를 엄청나게 좋아하네요.”
“네.”
“장 선생은 잘생기고 돈, 명예, 지위 그 어느 하나 부족하지도 않은 데다가 요요도 좋아하니 이는 보기 드문 인연이네요.”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하시자 우청아는 멍했다.
“저희는.”
“쑥스러워할 필요 없어요. 애를 데리고 시집가는 것도 요즘 세상엔 아무것도 아니고! 잘 생각해 봐요, 혼자서 아이 키우는 게 굉장히 힘들어 보여서 그러니 진심으로 좋은 남자 만났으면 해요.”
우청아는 어떻게 설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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