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9화
소동이 전화를 끊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진연이 바로 흐뭇하게 웃으며 물었다.
“소동아, 엄마가 너의 첫방 대박을 축하해 주려고 사이 꽤 좋은 친구 몇 명을 불렀는데, 가고 싶은 식당이 있어?”
소동이 듣더니 속으로 냉소를 드러냈다.
‘내가 아직 쓸모 있는 것 같으니 바로 이렇게 태도가 돌변하네.’
하지만 소동은 모든 원망과 불쾌함을 마음속에 묻어둔 채 해맑은 웃음을 드러내며 진연의 곁으로 달려갔다.
“엄마가 알아서 결정해요, 전 아무런 의견도 없어요.”
진연이 자신의 품에 달려든 소동을 껴안고 부드러움과 사랑이 가득 찬 눈빛으로 소동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소동이 제일 장해! 이번에 누가 감히 또 우리 소동의 험담을 하는지 엄마가 두고 볼 거야.”
“제가 그랬잖아요, 절대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거라고.”
소동의 애교에 진연은 더욱 기뻐했다.
“우리 착한 딸!”
그런데 이때 소정인이 곰곰이 생각하더니 갑자기 입을 열었다.
“오늘 우리 쪽에서 한턱 쏘는 날이고 또 이렇게 큰 경사가 났는데 이 기회를 빌려 소희도 불러오자, 다 함께 앉아 밥 먹으면서 오해를 풀어나가는 것도 좋잖아.”
진연이 듣더니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럴 필요까지 있어? 어차피 이 일은 그 아이와 상관도 없는데.”
이에 소동이 눈빛 한번 반짝이더니 바로 웃으며 말했다.
“엄마, 화내지 마요. 아빠도 그냥 언니를 불러와 가족끼리 오손도손 밥을 먹으려고 그러시는 거잖아요. 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괜찮긴 뭐가 괜찮아?”
하지만 진연은 다시 냉소를 드러냈다.
“넌 이렇게 좋은 일만 있으면 그 아이를 생각하지만, 그 아이는 언제 네 생각을 한 적이 있어? 항상 널 밟고 올라갈 생각만 하고 있잖아.”
정인이 듣더니 바로 정색하여 진연에게 귀띔했다.
“소동이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 마.”
“아무튼 난 그 아이를 불러오는 거에 동의하지 않아. 게다가 나 오늘 손님도 초대했단 말이야. 우리 한 번도 소희를 공개한 적이 없는데 그때 가서 어떻게 유 부인과 하 부인에게 소희를 소개해?”
“그럼 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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