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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하지만 소유가 소시연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시연 씨가 지금 그만두겠다고 하면 우리에겐 더는 카메라 앞에 설 기회가 없어. 심지어 감독님과 방송국의 미움을 살 수도 있고.” 시연이 듣더니 화를 내며 물었다. “그럼 타협하고 계속 이렇게 업신여김을 당하겠다고요?” 이미 많이 냉정해진 소유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연예계는 원래 이런 거야. 나 데뷔 초에 당했던 억울함이 이것보다 더 심하고, 더 많아. 그래도 참아야 하는 거잖아. 연예계에서는 잘 나가는 사람이 많은 자원을 가질 수 있어, 이게 바로 감독님이 말한 게임의 규칙인 거고.” 시연이 목이 메어 말했다. “하지만 저 이대로 관두지 못하겠어요.” “그만해.” 소유가 어쩔 수가 없다는 듯 머리를 저었다. “제작팀이 단희 씨의 명성 때문에 그러는 거라 해도 좋고, 누군가가 뒤에서 조작했다 해도 좋아, 어차피 우린 그들을 이길 수 없어. 시연 씨는 집에 돈도 많고, 또 북극의 디자이너 조수라 하지만 이런 기회는 쉽게 오는 거 아니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어도 참가할 수가 없는데.” 시연은 순간 자신이 소희에게 했던 약속들이 생각나 더 괴롭고 울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래, 내가 이대로 제작팀을 떠난다면 정말 소희 언니의 얼굴에 먹칠하는 거고, 북극 작업실의 체면을 짓밟아 버리는 거야.’ …… 소희가 오후에 곧 일을 시작하려 하는데 마침 구성혁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심지어 성혁의 목소리는 엄청 무거웠다. [소희야, 나와 합작하는 사람이 바뀌었던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소희가 듣더니 순간 멍해졌다. “사람이 바뀌다니요? 누구로 바뀌었는데요?” [다른 팀으로 바뀌었고, 이름은 잘 모르겠어. 아무튼 전에 그 아이는 아니야. 말로는 프로그램 측의 결정이라고 그러던데, 뭔가 이상해. 그래서 너한테 연락해서 물어보는 거야.] 소희가 차가워진 눈동자로 덤덤하게 말했다. “잠사만 기다려주세요, 선생님. 제가 바로 시연이에게 물어보겠습니다.” [그래, 한번 연락해 봐. 난 네 체면을 봐서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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