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8화
우정숙은 곧 소희의 의문을 풀어주었다.
“임구택이 우리에게 소희 씨 앞에서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어요. 소희 씨가 돌아온 후, 두 해 동안 이 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구택이는 더 이상 집에 약을 두지 않고 회사에 가져갔어요. 아마 소희 씨가 볼까 봐 그랬던 거 같아요.”
소희는 멍하니 듣고 있었는데 머릿속은 텅 비어 있었고 마치 다시 한번 견디기 힘든 고통을 느끼는 것 같이 힘들었다.
정숙은 소희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급히 말했다.
“소희 씨, 오늘 내가 이 모든 걸 말한 건 구택을 불쌍히 여기라는 게 아니에요. 그저 구택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소희 씨를 위해 목숨까지도 버릴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구택이가 소희 씨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데 둘 사이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더 있을까요?”
소희의 숨이 막힐 듯 가슴이 아파왔고, 잠시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알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모님.”
정숙은 부드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난 소희 씨가 나를 큰 형님이라고 부르는 날이 오기를 바래요.”
정숙과 헤어진 후, 소희는 촬영장으로 돌아왔지만, 정숙의 말에 받은 충격이 여전히 가셔지지 않았다.
소희가 떠난 그 두 해 동안, 구택과 전혀 연락이 없었고, 구택은 한 번도 그녀를 찾지 않았다.
그랬기에 소희는 둘 사이의 사랑이 이미 끝났고, 구택도 더 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소희의 눈 치료 과정은 한 달이 걸렸고, 10일마다 한 번씩 총 세 번 약을 사용했다. 매번 치료할 때마다 석화바이오회사 사람들이 직접 와서 주사를 놔줬고, 치료 과정을 녹화했다.
그러니까, 그 녹화는 기록이 아니라 구택이 다른 곳에서 그녀를 지켜보기 위함이었고 그 두 해 동안, 구택은 항상 소희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소희의 눈이 치료된 후에도 계속 해외에 머물자 구택은 이현과 거래를 해 소희를 강성으로 돌아오게 했다.
소희는 국내 연예 뉴스에서 구택과 이현이 교제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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