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2화
오석은 주방으로 돌아가자 마침 장의건 의사 선생님이 준비한 약을 그릇에 따르고 있었고 오석은 자신이 침실로 가져가겠다고 넘겨받았다.
“제가 들게요.”
“약이 식으면 어르신에게 먹이세요. 반 시간 후에 다시 주사를 놓겠습니다”
오석에게 넘겨주며 의건이 말했다.
“알겠어요.”
오석은 약을 들고 나와 정원을 건너 강재석의 방으로 돌아왔고 소희가 뒤돌아보며 물었다.
“약 다 끓였나요?”
“네, 준비됐어요.”
오석은 소희의 질문에 대답하며 약을 건넸다.
소희는 약의 온도를 확인하고 한 숟가락씩 재석에게 먹였다.
약을 거의 다 먹일 무렵, 오석이 망설이며 말했다.
“아가씨, 임구택씨가 오셨어요.”
소희는 놀라서 뒤돌아보며 물었다.
“구택 씨가 왔나요? 어디에 있죠?”
“뒷마당 복도에 있어요. 아가씨를 기다리고 계시는데 아가씨한테 알리지 말라고 하셨어요.”
오석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소희의 긴 눈꺼풀은 파르르 떨렸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마지막 몇 숟가락을 재석에게 먹였다.
원래 우정숙의 말을 다 듣고 구택한테 하고 싶은 말, 묻고 싶은 일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재석이 쓰러지는 바람에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졌다.
지금 소희의 유일한 바람은 재석이 하루빨리 깨어나는 것이지 다른 건 안중에도 없었다.
소희는 그릇을 내려놓았는데 그녀는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해져서 말했다.
“방으로 안내해서 거기서 기다리게 해주세요.”
“제가 말했는데 방으로 안 가고 어르신이 깨어나실 때까지 아가씨를 기다리겠다고 하네요.”
소희는 미간을 찌푸리고 창문을 보더니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그럼 내버려두세요.”
반 시간 후, 의건이 방으로 돌아와 재석에게 다시 주사를 놓았다.
그리고 또다시 기다림이 이어졌다.
소희는 한숨도 눈을 붙이지 않고 그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가끔 재석한테 예전에 구택과 있었던 일이나 최근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서 긴 밤을 지샜다.
그리고 드디어 새벽녘이 되어서야 재석이 손가락을 움직이고 천천히 눈을 떴다.
재석이 눈을 뜨자마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소희를 보았고 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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