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5화
심문정은 서인을 바라보며 배려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좀 덥고 답답하니까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세요.”
“괜찮아요, 집 안이 더 답답하니까!”
서인은 느긋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문정도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얘기하세요, 옷이 마르면 제가 가져올게요!”
문정은 빨랫줄 쪽으로 걸어가 이문의 옷을 걷어들고는 뒤돌아보며 웃으며 말했다. “서인 사장님과 오현빈 씨 옷도 같이 걷어둘게요.”
“괜찮아요, 그냥 저기 말려두세요!”
서인이 말하자 문정은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저한테도 그렇게 예의 차리시나요?”
문정은 옷을 한 무더기 안고 떠나자 소희는 문정의 요염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서인에게 물었다.
“문정 씨 정말 이문 씨하고 사귀는 거 맞아?”
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거의 두 달 됐어.”
소희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문정 씨가 너무 열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서인이 물었다.
“임유진도 사람들에게 열정적이고, 오현빈, 이문 같은 사람들하고도 잘 지내잖아. 왜 그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보지 마.”
소희가 말했다.
“여자의 직감을 얕보지 마!”
“너희가 너무 많이 생각하는 거야!”
서인은 무관심하다는 듯 말했다.
“이문과 문정은 사이가 좋아. 두 사람은 추석에 문정 씨 집에 가서 부모님을 만나기로 했어. 유진에게 전해, 문제 일으키지 말라고.”
“문정 씨랑 이문 씨 감정이 어떻든, 유진이 애써 키운 꽃을 뜯어낸 건 문정이 잘못한 거야. 문정 씨 때문에 유진을 그렇게 꾸짖었잖아. 그럼 유진이는 어떻게 생각해야 해?”
소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유진이 화를 내니까 현빈이 유진에게 월급을 지급하라고 하다니, 이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거잖아.”
서인은 담배를 한 모금 빨고 말했다.
“나는 유진에게 화를 낸 게 아니야, 유진이가 억울한 걸 알지만 그날 이문 앞에서는 유진의 편을 들 수 없었어. 오늘 유진이 오지 않겠다고 했을 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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