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7화
소희가 고개를 들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소희 씨 취향에 맞게 만든 밀크티예요.”
칼리가 내려놓으며, 소희가 디자인 작업을 하려 하자 공손히 말했다.
“저 나가볼게요, 무슨 일 있으면 불러주세요.”
“그래요!”
소희는 아이스 밀크티를 한 모금 마셨다. 차가운 맛이 온몸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소희는 바로 카펫 위에 앉아 밀크티를 마시며 디자인 작업에 몰두했다.
소설아가 문을 열고 들어와 임구택의 책상 위에 몇 가지 자료를 놓고, 고개를 돌려 소희를 보았다. 설아의 미간이 살짝 좁아졌고, 구택이 자신에게 냉담하게 대한 것을 생각하며, 설아의 눈빛은 어둡고 차가워졌다.
구택은 평소에는 괜찮았지만, 소희와 관련된 일에만 냉담하게 이해가 안 가는 설아는 소희에게 다가가 물었다.
“왜 사장님이랑 매번 붙어 있어?”
소희는 고개도 들지 않고 답했다.
“너랑 상관없잖아!”
설아는 소희와 구택이 거의 같은 말투로 말하자 화가 나 더욱 질투심을 느꼈다.
“소희야, 북극 디자인 작업실이 망할 것 같으니까 임씨 집안에 붙으려는 건 아니지?”
“가끔은 네가 정말 보잘것없이 느껴져. 소동은 비록 명예롭진 않아도 적어도 뭘 하려고 노력을 하잖아.”
“근데 너는 뭐야? 그냥 임씨 집안에 기생하며 붙어사는 기생충같이.”
소희는 손에 들고 있던 펜을 잠시 내려놓고, 거만한 설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학 몇 년 동안 배운 게 혹시 다른 사람을 깔보고, 멋대로 상상해서 혼자서 북 치고 장구치는 건가?”
“평범한 사람도 자기가 잘 모르는 일에 대해선 함부로 말하지 않는데, 넌 알고 있는 지식이 많아진 게 아니라, 오만함만 많아진 것 같아.”
“해외 유학 몇 년 동안 뭘 배운 거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을 함부로 판단하는거?”
“평범한 사람이라도 모르는 일에 대해선 함부로 말하지 않는데, 넌 오만함만 더해진 것 같아?”
“너!”
설아는 이를 악물고 소희를 노려보았지만, 소희는 개의치 않다는 듯 다시 자신의 작업에 집중하며 말했다.
“임구택 사장님을 좋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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