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3화
성연희가 소희의 어깨에 기대고는 눈을 깜빡이며 웃었다.
“나 안 취했으니까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내가 어떻게 저런 어린애 속셈을 모를 수 있겠어?”
“하물며 내가 너한테서 배운 게 얼만데! 그리고 김영은 날 누나로 대하는 거지,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 아니야!”
연희의 말에 소희가 말했다.
“웃기지 마, 매번 나갈 때마다 술을 많이 마시잖아. 네 주량이 얼마나 되는지 스스로도 알잖아.”
“네가 있잖아.”
연희가 고개를 들어 애교를 부렸다.
“너랑 있을 때만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 모르는 거 아니잖아!”
이어 소희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네 마음이 아픈 거 알아.”
연희가 그녀의 어깨에 기대며 눈을 감고 조용히 말했다.
“아니야, 오늘은 그냥 기분이 좋아서 술 마신 거야. 기분 좋으면 마시고 싶잖아.”
“더 말하지 말고, 자. 도착하면 깨울 테니까!”
“그래!”
소희가 안심시키자 연희는 소희에게 기대었다. 소희의 어깨는 좁고 마른 편이었지만, 단단해서 연희에게 큰 안정감을 주었다.
구택이 운전하는 차는 매우 안정적이었고, 연희는 집에 거의 도착할 때까지 깊게 잠이 들었다.
이때 연희의 휴대폰이 울렸는데, 노명성이 전화를 건 것이었다. 소희가 전화를 받아 명성에게 곧 도착한다고 알렸다.
아파트 밖에 도착했을 때, 명성이 이미 마당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소희가 성연희에게 기다리라고 하고는, 스스로 차에서 내리려 했는데, 내리자마자 발목을 삐끗했다. 그러자 명성이 한 번에 그녀를 안아 들고 차에서 내린 구택과 소희에게 말했다.
“죄송해요, 또 번거롭게 해서!”
그러자 구택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는 친구니까, 사장님께서 그렇게 얘기하실 필요 없어요.”
이어 소희가 말했다.
“집에 가서 숙취에 좋은 꿀물 좀 끓여줘요. 아니면 내일 아침에 또 머리 아프다고 할 거니까.”
명성은 금색 테의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그의 잘생긴 얼굴은 차분하고 고급스러웠다.
“알겠어요. 제가 잘 챙길게요.”
명성의 말에 구택이 고개를 끄덕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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