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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4화

성연희가 놀랐다. “누군가 날 따라다니는 거야?” 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두 번만이 아닐 거야.” 이에 김영이 바로 말했다. “내 친구 중에 코딩 전문가가 있는데, 핸드폰 잠금 해제는 일도 아니에요. 그 핸드폰 나를 줘요, 내 친구가 해제해서 그가 무엇을 더 찍었는지 보자고요.” 소희는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괜찮아, 나도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내가 부탁할게.” 그러자 김영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무슨 소식이 있으면 꼭 알려주고요. 누가 누나를 몰래 찍었는지 나도 알고 싶어요. 어쨌든, 다시는 그를 잡지 못하게 해요!” 세 사람은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임구택이 소희에게 메시지를 보내 집에 갈지 물었다. 소희가 성연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늦었으니 우리가 널 먼저 집에 데려다줄게.” “너희가 보내줄 필요 없어, 노명성이 곧 나를 데리러 올 거야.” 소희가 구택에게 답장을 보내 명성이 곧 온다고 알렸다. 그리고 김영은 원래 연희를 자기 집에 초대해 F1 경기를 같이 보려고 했지만, 명성이 온다고 하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명성은 회의를 마치고 오후 9시에 회사에서 나와 직접 운전해 진수원으로 연희를 데리러 갔다. 그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리자, 명성은 전화를 받았다. “이선유!” 선유의 급박한 목소리가 들렸다. “명성 오빠, 내 방의 전등이 고장 났어. 정말 어두워. 오빠가 와서 좀 봐줘. 나 지금 정말 무서워.” “전등이 고장 난 거야, 아니면 정전이야?” 명성이 묻자 선유는 애교스럽게 말했다. “다른 집은 전기가 들어와.” “아마 네 집 전선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관리실에 전화해서 봐달라고 해.” “나 낯선 사람이 집에 오는 걸 싫어해.” 선유가 울먹이며 말했다. “명성 오빠, 빨리 와줘. 나 정말 무서워.” 명성은 잠시 망설였다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알았어, 지금 갈게.” 선유가 전화를 끊은 뒤,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집 전체의 누전 차단기를 끊어 전체가 어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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