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4화
노명성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이건 도전인가?”
“아니요!”
김영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성연희가 당신과 헤어졌으니, 난 누나를 쫓아다닐 권리가 생긴 거죠. 게다가, 나는 당신보다 누나를 더 사랑할 수 있어요.”
“나보다 더 사랑한다고요?”
노명성은 비웃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내가 연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면, 더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김영은 말했다.
“모르겠지만, 나는 다른 여자와 어정쩡한 관계를 만들어서 누나가 계속 경계를 하지 않아도 될겁니다.”
“누나를 화나게 하지 않을 것이고, 화났다면 제가 먼저 달래고 화해하려고 할 거예요. 누나가 불안해하지 않게요.”
“나는 누나와 결혼하는 날만 기다릴 거예요. 누나를 사랑하고, 누나를 아끼며, 평생 누나만을 잘 대할 겁니다!”
연희는 김영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고 명성의 눈빛은 어두워졌다.
“연희를 잘 대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번 생의 연희는 내 것이야!”
“맞아!”
연희가 갑자기 말했지만, 그 말은 김영을 향한 것이었다. 이에 명성은 눈살을 찌푸리며 성연희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연희는 명성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김영에게 말했다.
“네 말이 맞아요, 내 인생은 더 아름다울 수 있는데 왜 남자 때문에 불안해해야 하겠어? 왜 행복을 남자에게 기대해야 하지?”
“누나?”
김영이 놀라 연희를 바라보자 연희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고마워요, 네가 해준 말과 음식 고마워!”
연희는 일어나서 안방으로 걸어갔다.
“나는 이제 다시 잘 거니까, 두 분 나가면서 문 좀 닫아요!”
김영은 연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살짝 기뻐했다. 연희의 뜻은 본인이 명성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걸까?
명성은 김영의 생각을 훤히 알아차린 듯, 안경 너머 깊은 눈동자가 깊게 가라앉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음식 한 끼하고 꽃 몇 송이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
김영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죠!”
명성은 입가에 시니컬한 미소를 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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