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6화
김화연은 요요만 바라보며 웃으며 유혹적으로 말했다.
“할머니 침대에는 네가 좋아할 예쁜 인형이 있어. 새로 산 건데, 보러 갈래?”
하지만 요요는 순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랑 같이 자고 싶은데 아빠도 같이 갈 수 있어요?”
장시원은 그 말에 웃음을 터트리고 요요를 더 꼭 안으며 김화연에게 말했다.
“엄마 얼른 주무세요. 요요의 생체 리듬을 흐트러뜨리지 마시고요.”
이에 김화연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 손녀를 데려온 건 나를 위해서가 아니었어? 이제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다니, 이건 나를 일부러 화나게 하는 거지?”
“엄마는 적응하는 게 좋을 거예요. 저와 우청아가 결혼하게 되면, 낮에도 요요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시원은 천천히 말하자 김화연은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진짜로 그럴 거야?”
시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엄마가 청아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요요도 잃게 되실 거니까 잘 결정하세요!”
김화연은 화가 나 얼굴이 붉어졌고 시원을 한번 쏘아보고 돌아섰다. 요요는 시원을 올려다보며 작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할머니 화났어요?”
“괜찮아, 금방 나아질 거야!”
시원은 요요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자, 우리 이야기 계속하자!”
...
다음 날 아침, 시원은 일찍 일어나 청아에게 사진을 보냈다. 두 사람이 욕실 세면대 앞에서 함께 양치하는 사진이었고 요요는 입에 거품을 가득 물고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요요는 정말로 시원을 좋아했다. 시원이 경원 주택단지에 자주 왔을 때도, 두 사람은 이렇게 같이 양치하며 웃고 떠들곤 했다. 사진을 바라보는 청아의 눈에서는 꿀이 떨어질 것만 같았다.
곧 청아는 핸드폰을 접고 일어나서 씻고 출근했다. 오전 내내 바쁘게 보내면서 다른 생각을 할 새도 없었지만, 점심 무렵 요양원에서 전화가 왔다.
“안녕하세요, 우청아 씨 맞으시죠? 저는 우임승 씨를 돌보는 간호사입니다.”
“최근 이틀간 우임승 씨가 재활 치료에 협조하지 않으셨고, 오늘은 약까지 거부하고 계세요.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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