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7화
유정이 갑자기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며 이선을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큰 걸음으로 이선에게 다가가며 손을 들어 강하게 한 대를 때렸다.
“아야!”
이선은 비틀거리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고,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놀란 눈으로 유정을 바라보았다. 유정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다.
“정말 뻔뻔한 사람이네. 성준을 유혹하더니 이제는 조백림까지 유혹하려고? 내 주변 남자는 다 네가 가질 생각이야?”
“모든 남자를 가지려고 하는 넌 도대체 뭐야? 너희 집안은 대대로 쓰레기를 줍는 집안이니?”
백림은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처음에는 구경하고 있었지만, 유정의 마지막 말에 눈을 들어 유정을 바라보았다.
‘무슨 의미지? 나를 쓰레기라고 한 거야?’
이선은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저는 그저 백림 씨에게 몇 가지 사실을 알려드릴 뿐이었어요. 당신이 성준을 찾아간 거 부인할 수 있나요?”
이선은 말을 마치고 백림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백림 씨, 유정 이 당신과 파혼하려는 건 성준과 다시 잘해보려고 그런 거예요!”
그러자 유정은 비웃으며 대답했다.
“누가 그래? 우리 잘 지내고 있어. 결혼식 청첩장, 너도 줄까?”
백림은 눈살을 찌푸리며 유정을 노려보았고 이선은 계속해서 유정을 비난했다.
“그럼 결혼할 남자가 있는 사람이 마음속에 성준을 품고 매일 찾아가? 당신 도대체 가면이 몇 개야?”
유정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내가 언제 성준을 찾아갔다고 그래? 분명히 네가 백림을 유혹하려고 했으면서, 어딜 내게 뒤집어씌우려고 그래!”
유정은 한 걸음 다가서 이선의 머리카락을 잡고는 또다시 강하게 때렸다.
“네가 전에 한 짓도 아직 마무리를 못 지었는데 이제 와서는 내 약혼자를 유혹하다니, 날 도대체 뭐로 본 거야?”
이선은 유정보다 키도 작고 힘도 세지 않아, 머리카락을 잡히고 여러 대를 맞으며 손도 쓰지 못했다. 그저 계속 발버둥 치며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그리고 비명 소리에 많은 직원과 손님이 모여들었다. 직원 중 몇 명이 유정을 알아보고 도와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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