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7화
윤미가 보낸 메시지였다. 내일 아침 고객을 만나러 가야 해서 오전 회의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윤미에게 답장을 보낸 뒤, 강솔은 갑자기 마음이 울적해지며 핸드폰을 아래로 스크롤 했다.
손가락이 진석의 이름 위에서 멈췄다. 대화창을 열어보니, 여전히 강솔이 그날 밤에 보낸 메시지가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로 진석은 강솔에게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다.
강솔의 마음은 허전함과 함께 불안감이 밀려왔다. 아직도 경성에 있는 걸까? 힘들면 민명주를 찾으러 가는 건 아닐까?
강솔은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리며 일어났다. 물을 마셨지만, 차가운 물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지는 않았다. 시계를 확인한 강솔은 핸드폰을 들어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요?”
윤미래는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꿈을 꾸고 있나? 네가 먼저 전화를 다 하고.]
강솔은 종이에 엉뚱하게 선을 그으며 말했다.
“엄마 생각나서 전화한 건데. 감동받았어요?”
[감동했지. 눈물이 다 나올 것 같아!]
윤미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28살 딸이 드디어 철들었네!]
강솔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아빠도 집에 있어요?”
[방금 들어와서 서재에서 통화하고 있어. 아빠 찾는 거야?]
“아니요, 그냥 바쁘시니까 내버려둬요.”
강솔은 잠시 망설이다가 물었다.
“떠날 때 허수희 이모에게 인사도 못 했는데, 오늘 진씨 저택에 갔었어요?”
[갔지. 너 대신 인사도 해뒀어. 네 이모는 이미 네가 워낙 자유분방한 거에 익숙하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어.]
윤미래는 웃음을 지었다가, 갑자기 목소리가 진지해졌다.
[근데 진석이...]
강솔은 바로 물었다.
“그 사람 무슨 일 있어요?”
윤미래는 답했다.
[걔도 네가 떠난 걸 알더라.]
강솔은 말없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건 당연한 거잖아!'
강솔은 말끝을 흐리며 물었다.
“그... 아직도 집에 있어요?”
[그럴 거야. 오늘 내가 갔을 때는 못 봤어. 외출한 것 같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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