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6화
고규선은 눈물을 훔치며 애원하듯 말했다.
“제 아들은 일부러 임유진 양을 친 게 아니에요! 누군가에게 속아서 유인당한 거예요. 그 길로 가게 된 것도, 마침 부딪힌 것도 모두 우연이었어요.”
“제가 아무리 변명해도, 결국은 제 아들이 경솔한 행동으로 다치게 한 게 사실이죠.”
“하지만 지금 제 아들은 두 다리가 부러진 채 갇혀 있고, 이렇게 오래 갇혀 있었으니 벌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잖아요!”
“한 번 만나러 가는 것도 쉽지 않다니.”
고규선은 흐느낌을 더 심하게 삼키며 말을 이었다.
“건수가 사고를 당한 후, 그의 할머니는 병상에 누운 채로 한 번도 일어나지 못했어요.”
“지금 병원에 있는데, 솔직히 얼마 남지 않았어요. 죽기 전에 손주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임씨 집안 사람들과는 만날 수도 없고, 그래서 이렇게 사장님께 간청하러 왔어요. 제발 부탁이에요.”
“임씨 집안이 한 번만 너그럽게 봐주고, 제 아들을 풀어주도록 도와주세요!”
서선영은 휴지 한 장을 건네며 말했다.
“건수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잖아요. 사고라는 게 늘 예기치 않게 일어나는 법이죠.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일이에요.”
“하지만 임씨 가문에서 화가 난 것도 충분히 이해돼요. 유진 양이 완전히 회복되면, 언젠가는 마음을 풀고 건수를 풀어줄 거예요.”
고규선은 눈물을 닦으며 흐느꼈다.
“이 한 달 넘게 제대로 된 잠도 못 잤어요. 매일 꿈속에서도 제 아들이 안에서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떠올라요.”
“다리는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겠어요. 설사 풀려나더라도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고요!”
서선영은 안타깝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임구택 사장님도 너무 심하게 몰아붙이는 것 같아요. 어차피 벌을 받았는데, 좀 봐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고규선은 휴지를 꽉 쥔 채 눈물 속에서도 분노를 숨기며, 다시 애처로운 표정을 지어 은정을 바라보았다.
“사장님, 제발 부탁드려요. 임씨 집안과 친분이 두터우시니까, 한 번만 사정 좀 해주세요. 혹시라도 화가 아직 안 풀렸다면, 제가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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