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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4화

정현준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소혜 씨, 세상에 좋은 남자가 꼭 여진구 사장님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게까지 힘들게 살 필요 없지 않나요?” 소혜는 코끝이 시큰해지며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있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은 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세상에 남자는 많지만, 이상하게도 그 한 사람만 눈에 들어온다. 그 사람의 표정 하나에 기뻐하고,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진다. 온 마음이 휘청이고, 어떤 이치도 통하지 않는다. 아무리 다른 사람이 잘해줘도, 대체할 수 없다. 그 감정은 오직 그 사람만 줄 수 있는, 단 하나뿐이니까. 현준은 소혜의 그런 모습을 보며 안쓰러운 듯 소혜의 손을 잡으려 했다. “소혜 씨.” 그러나 소혜는 마치 더러운 것을 피하듯 손을 확 빼며 날카롭게 말했다. “손대지 마세요.” 현준은 당황한 얼굴로 앞에 있던 찻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켰다. 그때 방연하가 여진구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 유진은 방 안 사람들에게 연하를 소개했고, 소혜를 제외한 모두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연하가 자리에 앉자마자 진구도 도착했다. 두 사람은 익숙한 듯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고 자리에 앉았다. 다른 직원들은 연하가 진구와 아는 사이란 걸 알고 나서는 그녀에게 더 호의적으로 대했다. 음식과 술이 모두 준비되자, 소혜가 제일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잔을 들었다. “유진 씨, 이제 같은 부서에서 일하게 됐으니, 앞으로 잘 부탁해요!” 유진도 잔을 들며 웃었다. “저도 잘 부탁드려요!” 소혜는 자기 잔을 가득 채우고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다 같이 유진 씨에게 건배하죠! 앞으로 유진 씨가 우리 실수했다고 사장님께 고자질하지 않게, 잘 지내야 하니까요!” 장난스러운 어조였지만, 그 말에 방 안 공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이제 유진은 그들의 상사였고, 동시에 진구의 비서이자 측근이었다. 유진이 진구의 귀에 말 한마디만 해도 팀원들의 평판이나 업무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연하는 회사 사람이 아니었지만, 바로 분위기의 이상함을 감지하고 작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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