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94화
밖에서는 축포와 불꽃놀이가 터지며, 동시에 주례자의 혼인이 성사되었다는 선언이 울려 퍼졌다.
뜰에서는 서인과 시야가 이끄는 사람들이 안팎으로 늘어서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진언 님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백년해로하시길 기원해요!”
“영원히 하나가 되어, 귀한 아기를 빨리 얻으시길 바라요!”
환호성과 폭죽 소리가 끊이지 않고 터져 나와, 하늘을 뒤흔들고 가슴을 울렸다. 홀 안 역시 환호와 축하로 떠들썩했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가 강재석과 도경수에게 인사를 올렸다.
신부 들러리들은 강아심을 보호하며 측문을 통해 후원에 마련된 방으로 향했다. 아심이 살짝 고개를 돌리자, 마침 강시언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언의 짙은 눈동자에는 빛이 넘실거려 찬란하게 빛났고,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웠다.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찰나, 천 마디 말이 오간 듯한 깊은 교감이 전해졌다.
오랜 시간 쌓아온 믿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통했다. 아심은 그 눈빛만으로도 시언의 마음을 모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심은 그를 향해 부드럽게 미소 지은 뒤, 고개를 돌려 잠시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방으로 돌아와 잠시 숨을 돌린 아심은 세 번째 예복으로 갈아입었다. 이어 시언과 함께 하객들에게 술을 돌리러 나섰다.
세 번째 예복은 특수제작한 머메이드 디자인의 드레스였다. 정교한 자수와 클래식한 디자인이 어우러져, 아심의 우아한 허리선을 완벽하게 드러내면서도 고결하고 단아한 기품을 살려주었다.
시언은 아심이 다가오는 모습을 보며 잠시 숨을 멈췄다. 그는 그녀의 모든 아름다운 모습을 이미 다 봤다고 생각했지만, 매번 새로운 놀라움을 안겨주는 아심이었다.
시언은 발걸음을 옮겨 아심을 향해 다가갔다. 아심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여린 마음을 지키는 것은, 시언이 그녀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마음속에 새긴 평생의 사명이었다.
강씨 집안의 경사는 무려 일주일 내내 이어졌다. 강씨 저택에서부터 별장에 이르기까지, 술자리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매일 파티가 열리며 이 기쁨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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