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06화
조백림이 설명했다.
“그날은 정말로 집에 데려다주기만 했어.”
유정은 별것 아니라는 듯 말했다.
“성인 남녀 사이에 흔한 일이잖아. 굳이 설명 안 해도 돼.”
백림은 눈을 가늘게 좁히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이건 직접 겪어본 소감인가?”
유정은 바로 받아쳤다.
“그걸 지금 되레 나에게 뒤집어씌우겠다는 거야?”
백림은 부드럽게 웃었다.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어. 그냥 대화해보자는 거야.”
유정은 가볍게 미소 지었다.
“그건 어려울 것 같은데. 우리는 길이 다르거든.”
백림이 물었다.
“그럼 네 길은 뭐야?”
유정은 잠시 생각한 뒤 답했다.
“적어도 정도에서 벗어나진 않아.”
백림은 느긋하게 웃었다.
“그럼 나는 정도를 벗어났다는 거야?”
유정은 가볍게 술을 한 모금 마시고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넌 방탕하고 무도해.”
백림은 그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크게 웃어버렸다. 그때 유정의 눈빛이 반짝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걸어오는 여자를 향해 환한 얼굴로 소리쳤다.
“의현!”
장의현이 빠르게 다가와 유정과 뜨겁게 포옹했다.
“우리 꼬마 요정 유정! 보고 싶어 죽을 뻔했어!”
‘꼬마 요정? 재미있는 별명이네.’
백림은 살짝 눈썹을 치켜올렸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정이 장의현에게 소개했다.
“내 약혼자, 조백림.”
백림은 준수한 외모에 세련된 인상으로 미소 지으며 인사했다.
“장의현 씨.”
“안녕하세요.”
의현은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백림 앞에서는 약간 얌전해져서 가볍게 악수했다.
셋은 함께 자리에 앉고, 백림은 종업원을 불러 여자들을 위해 술을 주문하고, 간단한 안주도 함께 시켰다. 배려심 깊은 백림의 태도는 어느 하나 빠짐없이 세심했다.
의현이 출장 차 강성에 왔다고 들은 백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은 급히 만난 거니까, 내일 일정 끝나시면 같이 밥이나 먹어요. 강성 맛집도 소개해 줄게요.”
의현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 인사를 했다. 과일과 디저트가 먼저 나오자, 백림은 몇 개의 리치를 집어 들더니 정성껏 껍질을 벗기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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