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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8화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유정은 부엌을 정리했다. 마지막 접시를 닦아 찬장에 넣으려는 순간, 백림이 등 뒤에서 여자를 안았다. 백림은 몸을 숙여 그녀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자, 유정은 점점 자신이 민감해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백림이 조금만 건드려도 온몸이 무력하게 떨렸다. 남자는 유정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 안고 몸을 돌린 뒤, 그대로 들어 조리대 위에 앉혔다. 그러고는 몸을 숙여 입을 맞추려고 하자, 유정은 뒤로 몸을 피하며 물었다. “조백림, 넌 휴식 안 해도 돼?” 이에 백림은 유정의 얼굴을 감싸 쥐고 깊은 키스를 하며 말했다. “배부르면 뭐라도 해야지, 그래야 소화되고 푹 쉴 수 있어.” 그러자 유정은 할 말을 잃었다. 오후 시간은 이상하리만치 빠르게 흘렀고, 유정이 다시 깨어났을 땐 이미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며, 여자는 석양을 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 망강 아파트, 이름 그대로 창 앞에는 강성에서 유명한 강이 흐르고 있었고, 베란다에 서면 아름다운 강의 석양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백림이 산 이 집은 그중에서도 전망이 가장 뛰어났다. 아마 백림이 저녁 무렵에 분양사와 함께 이 집을 보고, 한눈에 반해서 바로 계약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백림은 서재에서 일하고 있었고, 유정이 깨어난 걸 보고 잠옷을 걸쳐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일어나, 우리 저녁 먹으러 가자.” 두 사람은 조지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차 안에서 유정은 웃으며 말했다. “넌 기분 안 좋을 때만 그 레스토랑 간다고 하지 않았어? 오늘 기분 안 좋은 거야?” 이에 백림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오히려 그 반대야. 기분이 정말 좋을 때도 가.” 유정은 얕게 웃으며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레스토랑에 도착하자, 조지가 다가와 둘과 인사를 나눴고, 푸른 눈동자의 조지는 예의 바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정 양, 둘의 관계가 예전과 달라진 것 같네요!” 그 말에 유정은 순간 멍해졌고, 속으로는 이 외국 남자의 눈썰미가 어쩜 이렇게 날카로운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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