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92화
유정의 의견에 따라 두 사람은 야시장에서 포장마차 하나를 골랐다. 겨울이었지만 포장마차 안은 여전히 북적였고, 어디든 진한 삶의 온기가 가득했다.
노천 포장마차 옆에서는 누군가 노래방 기계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숯불에 고기를 굽는 냄새가 공기 가득 퍼져 겨울의 스산함을 밀어냈다.
두 사람은 자리를 잡고 앉았고, 유정은 음식을 주문한 뒤 조백림에게 물었다.
“맥주 마실래? 여기 맥주는 직접 만든 수제 맥주인데, 맛이 꽤 좋아.”
백림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여기 자주 와?”
유정은 메뉴를 넘기며 대답했다.
“여기 진짜 오래된 집이야. 대학교 다닐 때마다 꼭 왔었거든.”
그리고 약간 아쉬운 듯 말했다.
“강성은 요즘 이런 노천 포장마차를 엄격하게 단속 중이라서, 이런 풍경도 앞으로는 추억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거야.”
백림은 의자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정책이란 건 언제든 바뀌는 법이야. 너무 비관적으로 보지 마.”
유정은 백림에게 뭐 먹고 싶은 게 있는지 물었다. 남자는 이미 저녁을 먹은 상태였지만 유정의 기분을 망치지 않기 위해 몇 가지 음식을 함께 시켰다.
음식을 기다리던 중, 유정은 웃으며 말했다.
“여기 음식 진짜 맛있어. 오성급 호텔 셰프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아. 이따 먹어보면 알게 될 거야.”백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곳에서 오랫동안 가게를 할 수 있다는 건, 맛이 보장된다는 뜻이지.”
두 사람은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곧 꼬치가 나왔다. 유정은 꼬치를 백림에게 건네며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얼른 먹어봐.”
백림은 한 입 베어 물고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기 되게 부드럽고 향도 좋아.”
유정은 호탕하게 웃고는, 그녀 역시 배가 고팠는지 큼직하게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게다가 유정은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도 만들어냈다.
육즙이 터지는 구운 청양고추를 식빵 위에 올리고, 그 위에 부드럽게 구워진 양고기꼬치를 얹은 뒤, 돌돌 말아 한입에 넣는 방식이었다.
그 맛은 정말이지, 바비큐의 매력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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