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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1화

기은미는 놀란 눈으로 조백림을 바라보다, 곧 눈가에 맺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제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데요? 고치면 안 돼요? 앞으로는 무슨 일 있어도 절대 사장님 귀찮게 안 할게요. 그러니까, 여기 남게 해주면 안 돼요?” 백림의 얼굴엔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그러면 본인은 생각해 봤나요? 내가 아까 그 말까지 하고도 강성에 남아 있으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은미는 멍해진 채 눈가에 두려움이 떠올랐다. 백림은 더 이상 운마를 쳐다보지도 않고,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그 걸음엔 심지어 다급함까지 담겨 있었다. 유정은 동창 모임에 돌아가지 않고 곧장 집으로 향했고, 가는 길에 소강희에게서 전화가 왔다. [모임 명단에 전소은 없었거든. 나 진짜 몰랐어. 알았으면 나도 안 갔어!] 유정은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아. 나도 전소은 때문만은 아니었어. 그냥 먼저 나오는 게 낫겠다 싶어서.” 강희가 투덜거렸다. [이게 동창회인지, 전소은 커플 자랑 쇼인지. 자기들 둘이만 분위기 다 잡고 있더라.] [다른 사람들이 일부러 부추겨도, 자기가 칭찬받는 줄만 알아. 나 진짜 창피해서 더는 못 있겠어. 나도 곧 나갈 거야.] 유정이 말했다. “술 꽤 마셨던데, 집에 도착하면 연락해.” 강희는 민망하게 웃었다. [괜찮아. 남자친구가 데리러 오기로 했어.] 그 말에 유정은 웃으며 말했다. “오, 많이 발전했네?” 강희의 웃음에는 행복이 묻어났다. [좀 더 만나보니까 진짜 괜찮은 사람이더라고. 가치관도 잘 맞고, 취미도 비슷하고.] 진짜 사랑을 만난 것 같은 강희에 유정은 진심으로 기뻤다. “좋다. 다음에 꼭 한 번 얼굴 보여줘.” “당연하지!” 강희는 밝게 대답했다. 전화를 끊고 나니, 유정의 기분도 한결 나아진 걸로 보아 강희의 좋은 기운을 받은 듯했다. 하지만 막 집에 도착하자마자, 누군가 문을 두드렸고, 유정은 누군지 짐작하고 처음엔 열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닫아버리는 게 오히려 자신이 신경 쓰고 있다는 걸 드러내는 것 같아, 문을 열었다. 문을 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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