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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5화

유정은 조백림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안고, 조용히 다가가 입을 맞췄다. 한편, 장의현은 하루 종일 해성에 머물며 유정과 조백림이 정말 무사하다는 걸 확인한 뒤, 해가 지기 전 돌아가기로 했다. 곧 설이 다가오기도 했고, 가족들도 계속 연락해 의현을 재촉하고 있었다. 유정은 병원을 떠날 수 없었기에, 이번에도 서선혁이 공항까지 배웅했다. 차 안에서 두 사람은 줄곧 이야기꽃을 피웠다. 의현은 갈수록 선혁이 더 마음에 들었다. 남자는 유머 있고, 예의도 바르고, 무엇보다 사람을 세심하게 배려할 줄 아는 성격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 외모가 딱 의현의 이상형이었다는 점이었다. 공항에 도착하고,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시간이 되자 의현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설 지나고 언제 경성으로 돌아가?” 그러자 선혁이 호탕하게 웃었다. “아마 설 연휴 끝나고 돌아가지. 연휴 끝나면 바로 출근이니까.” 의현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나 연휴 끝나기 3날 전에 다시 여기 와서 유정이 보러 올게. 그때 전화할게!” 선혁은 미간을 살짝 좁혔다. “어, 그때는 어머니 모시고 외갓집에 가 있어야 할지도 몰라. 괜찮아, 유정이랑 잘 놀아!” 의현은 급히 말했다. “그럼 언제 돌아오는지 말해줘. 네가 돌아오면 나도 그때 다시 올게!” 의현의 말에 선혁은 문득 웃음을 터뜨렸다. 마치 모든 걸 꿰뚫어 본 듯한 웃음이었다. 그 표정에 의현은 얼굴이 화끈해지고, 당황스러움이 밀려왔다. 선혁은 잠시 침묵하다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의현아, 우리 이제 다 큰 어른이잖아. 난 애매한 관계를 싫어해요. 오히려 솔직하게 말하는 게 서로 시간 낭비 안 하니까 좋잖아.” “난 장거리 연애할 생각 없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선혁은 상대가 아직 어린 후배라는 걸 알기에, 말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골랐다. 그리고 분명 의현의 마음을 눈치챘기에, 괜히 마음을 애매하게 흔드는 일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의현의 얼굴은 금세 벌겋게 달아올랐다. 거절당한 기분은 마치 주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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