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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8화

신화선도 덧붙였다. “요즘 우리 부부 정말 정신없이 살았어. 유정이 일 났을 땐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이제는 신희랑 명현이까지 그렇게 되고 나니...” “물론 애들이 잘못한 건 알지만, 그래도 우리 손주들이잖아. 그 애들 인생이 이렇게 끝났다고 생각하니, 화도 나고 마음도 찢어져.” 신화선은 눈가를 훔치며 흐느꼈고, 이어 서은혜의 손을 붙잡고 애원하듯 말했다. “은혜야, 넌 이 집안에서 제일 속 깊고 착한 애잖아. 조엄화처럼 모질지도 않고... 넌 우리 마음 이해해 줄 수 있지?” 하지만 서은혜는 전혀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정말로 모든 것을 다 보고, 다 느끼고, 더는 애정도 기대도 없어진 얼굴이었다. 서은혜는 신화선의 손을 살짝 뿌리치며 말했다. “우리가 나가려는 건 어머님 때문이 아니에요. 솔직히 이런 일이 있었는데 동서가 우리 식구를 좋게 보겠어요?” “마음에 원망이 쌓였을 텐데, 한 집에서 마주치며 사는 게 오히려 불편하죠. 우리가 나가서 서로 마음 추스르는 시간을 갖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아니야, 절대 그럴 리 없어. 조엄화가 너희를 원망할 리가 있니?” 신화선이 다급히 말하자 서은혜는 쓴웃음을 지으며 되물었다. “어머님은 정말 그렇게 믿으세요?” 신화선은 그제야 말문이 막혔고, 유준탁은 정말 단호하게 나왔다. “더 말 안 하셔도 돼요. 지금은 떨어져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랑 은혜는 자주 찾아뵐게요.” 하지만 유지태는 조금 전까지 몸을 낮춰가며 화해를 청해놓고, 여전히 자신들의 뜻을 거스르려는 아들을 보며 얼굴이 굳어졌다. “결국, 너희는 마음을 굳힌 거냐?” 유준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 단호한 대답에 유지태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외면하며 걸어 나가 버렸다. 신화선 또한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러니? 곧 설인데, 우리를 이대로 내치고 너희끼리 가버릴 셈이야? 우리 둘 다 쓰러져야 그때서야 돌아올 거냐?” 유준탁은 그 말에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눈빛이 다시 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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