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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3화

강솔은 흥분된 목소리로 물었다. [강재석 할아버지 운성 오신 거, 혹시 스승님 댁에 머무시는 거야? 그럼 스승님네도 북적북적하겠네! 그럼 강아심도 거기서 같이 지내겠지?]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스승님 지금 운성에 계셔. 할아버지랑 같이 설 보내고 있어.” 강솔은 놀라며 외쳤다. [헉, 그 고집불통 노인이 드디어 마음을 연 거야?]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 아심이 덕분이지. 아심이가 직접 모시고 갔어.” 강솔은 주스를 홀짝이며 감탄했다. “진짜 아심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거야. 멋지네!” 두 사람은 계속 수다를 떨었고, 어느덧 하늘이 어둑해졌다. 밖은 오히려 더 붐볐다. 각자의 핸드폰 속으로 서로 다른 도시에서 터지는 폭죽 소리가 고스란히 들려왔다. 소희의 폰엔 새해 인사가 쉴 새 없이 들어왔고, 그녀는 한 통 한 통 정성껏 답장을 보냈다. 별장 안엔 풍성한 설날 만찬이 준비되었고, 모두가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자리를 정리하자 조백림이 웃으며 말했다. “형, 한마디 해.” 모두의 시선이 임구택에게 쏠렸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잔을 들고 조용히 말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내년에도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 소희는 살짝 고개를 들어 구택을 바라보았다. 밝은색 니트 차림의 그는 여전히 키가 곧고 단정했고, 침착한 분위기가 풍겼다. 몇 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외모는 거의 달라진 게 없었다. 처음 학교에서 자신을 도와줬을 때의 그 모습 그대로 하지만, 어딘가 또 달라졌다. 그때는 해외에서 막 돌아온 날카롭고 오만한 청년이었다면, 지금은 듬직하고 단단한 남자로 변해 있었다. 세월이 남긴 건 결국 외모보다 마음이었고, 그게 바로 성장이라는 이름의 흔적이었다. 다음으로 시원이 말을 이었고, 그는 요요를 품에 안고 있었다. 이제 아버지가 되었지만 여전히 고상한 기품이 있었고, 목소리도 맑고 부드러웠다. “오랜만에 모두가 모였네. 우리, 이 인연 소중히 여기고 오늘을 감사히 보내고, 새해 모두 평안하시길 바라.” 연희도 감탄하며 말했다. “시원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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