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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6화

방금 카운트다운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 임유진은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났다. 순식간에 도시 전체가 깨어난 듯, 수많은 불꽃이 밤하늘에 동시에 터졌다. 폭죽 소리는 귀가 멍해질 만큼 요란했다. 사람들은 가장 열렬한 방식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었다. 폭죽 소리가 울려 퍼지자, 임유민은 무의식적으로 요요를 돌아봤다. 혹시 놀라지 않을까 걱정해서였다. 장시원은 요요를 품에 꼭 감싸 안고, 외투로 귀를 덮어주었다. 혹시 깨지 않을까 조심했지만, 요요는 미동도 없이 새근새근 잠든 채, 꼭 우유 먹고 곤히 잠든 아기 돼지처럼 평온했다. 유진은 다시 뛰어와 헉헉대며 구은정을 마주 향해 앉았다. “내 새해 선물은요?” 손을 내밀며 재촉하자, 은정은 짙은 눈매로 그녀의 손을 잡고는 조심스레 반지를 끼워주었다. 아무 장식 없는 심플한 은반지였지만 유진의 가는 손가락에 꼭 맞았다. 유진은 반지를 위아래로 살피며 기쁜 얼굴로 은정을 바라봤다. “혹시 프러포즈예요?” 반응이 꽤 귀여웠는지 은정은 웃었다. “프러포즈가 그렇게 간단한 거였어?” “그러면 지금 물어봐요. 난 당신이랑 결혼할 생각 있으니까.” 유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반짝이는 불빛 속에서, 은정의 얼굴은 더욱 뚜렷하게 부각되었다. “이건 프러포즈 반지가 아니야.” 은정이 유진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이건 내가 직접 만든 거야.” “직접 만들었다고요?” 유진은 반지를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며 깜짝 놀라자, 은정은 살짝 찡그리며 말했다. “완벽하진 않아. 원래는 다이아도 하나 박으려 했는데, 세공이 너무 어렵더라.” 몇 번이나 실패한 끝에 결국 심플한 은반지만 만들 수 있었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 유진이 이 반지처럼 아무 걱정 없이, 늘 편안하길 바랐다. “나는 이 반지가 어떤 다이아 반지보다 더 좋아요!” 유진은 손을 들어 반지를 하늘에 비춰보며,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바보 같은 녀석.” 이윽고 은정은 유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다음에는 더 특별한 거 만들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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