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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1화

아무래도 친누나라서, 입으로는 투덜대면서도 속으로는 걱정되는 마음이 앞섰다. 이에 유민은 마침내 양보했다. “내가 방법을 좀 생각해 볼게.” 그 한마디에 유진은 모든 일이 해결된 듯 안도하며, 기쁜 마음에 유민의 어깨를 말했다. “역시 내 동생, 네가 못 하는 일은 없지. 이 은혜는 내가 꼭 기억할게!” 유민은 차분히 문제집 위에 보조선을 그으며 대꾸했다. “너무 좋아하지 마. 방법을 생각해 본다고 했지, 꼭 된다고는 안 했어.” “난 널 믿어!” 유진은 아양을 떨며 유민의 어깨를 주물러주었다. 그러다 책상 위 문제집에 눈길이 갔다. 고등학교 수학 올림피아드 전국 결승 문제지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이에 유진은 말끝을 잇지 못하다가 목이 메 기침까지 하며 어색하게 웃었다. “이건 소희한테 가서 배우는 게 낫겠어.” 이에 유민은 유진을 힐끗 한번 쳐다보고 다시 자기 문제를 풀기 시작했고, 여자는 눈치껏 얼른 방을 빠져나갔다. 심씨그룹. 심명은 오전 10시에야 회사에 도착했다. 회장실 구역에 들어서니, 응접실 문이 닫혀 있었고 안에서는 심명의 아버지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듯했다. “무슨 일이죠?” 흰 셔츠에 검은 재킷 차림, 손에는 커피잔을 든 심명의 얼굴은 요염한 기운을 풍겼다. 그 얼굴에 사무실 여직원들의 마음이 괜스레 흔들렸다. 그중 한 명이 서둘러 대답했다. “임씨그룹 사람이 오셨어요.” 이에 심명은 발걸음을 멈추고 눈을 가늘게 뜨며 되물었다. “임씨그룹?” “임씨그룹 사장의 비서, 백구연씨요.” 여직원은 심명과 눈이 마주치자 얼굴이 붉어지고 목소리도 떨렸다. 심명은 귀에 낀 은빛 귀걸이를 손끝으로 한번 만지더니 응접실을 흘낏 보고는 비죽 웃었다. 응접실 안에서는 구연이 프로젝트 자료를 책상 위로 밀어놓고 있었다. “회장님, 이번 프로젝트는 심씨그룹이 가장 적합해요. 양사 간 협력은 반드시 윈윈이 될 겁니다. 서로에게 이익만 있지 손해는 없습니다.” 심문석은 자료를 들춰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건 임구택 사장의 뜻이겠죠?” 이에 구연은 담담히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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