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35화

요요의 눈이 별빛처럼 반짝이며 빛났다. “유민 오빠도 이제 다 커서 어른이 됐네요!” 그러자 유민은 환하게 웃으며 되물었다. “그런데 너 왜 혼자 여기 있는 거야?” 요요가 대답했다. “모두 소희 이모 집에서 모이고 있어요. 나는 그냥 자전거 타고 나왔고요.” 유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상황을 이해했다는 듯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말했다. “나는 임유민이에요, 요요의 친한 오빠죠.” 경호원은 유민의 이름을 듣자 곧바로 공손한 태도로 바뀌었다. “도련님!” 유민은 다시 요요를 보며 말했다. “나 이모 보러 갈 건데, 같이 돌아갈래?” “네!” 요요는 두 손바닥을 탁 소리 나게 마주치며 기쁘게 따라나섰다. 비록 4,5년 동안 얼굴 볼 기회가 드물었지만, 어릴 적부터 쌓인 정은 여전했다. 낯섦은 금세 사라지고 요요는 여전히 믿고 따를 수 있는 오빠라 생각하며 유민의 뒤를 졸졸 따랐다. 두 사람은 플라타너스 길을 나란히 달렸고 유민은 속도를 일부러 늦추며 요요와 대화를 이어갔다. 웃음소리와 바람 소리가 섞여 길 위에 맑고 경쾌한 울림이 퍼졌다. 별장에 도착했을 때 모두 유민을 보고 놀람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진은 다가와 유민의 어깨를 두드리려 했지만 이미 키가 훌쩍 자라 닿지 않자, 주먹을 쥐고 남자의 가슴팍을 톡 쳤다. “분명 안 돌아온다고 하지 않았어?” 유민은 미동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임유진이 손목에 저린 듯한 표정으로 아야 하고 불평을 내뱉었다. “근육이 바위 같네.” 그러나 유민은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이제 애 엄마잖아요, 좀 점잖게 굴어요.” 그러고는 가볍게 손을 들어 유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계획이 조금 바뀌어서 며칠 늦은 것뿐이지, 안 돌아온다고 한 적 없어요.” 유진은 코웃음을 치며 동생의 손을 툭 쳐냈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유민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곧장 소희 앞으로 다가갔다. “숙모.” 유민의 미소에는 그리움과 친밀함이 묻어났고 소희 역시 반가움으로 눈이 반짝였다. “윤후를 보여줄게.” “좋아요!” 유민은 기대에 찬 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