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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4화

슬윤은 진구가 전화를 끊으려 하자 서둘러 말했다. “그럼 내가 회사로 찾아갈게요. 디저트도 사서 가고.” [필요 없어.] 진구는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오늘 늦게까지 바쁠 거야. 먹을 시간도 없고, 너랑 있을 시간도 없어. 오지 마. 주말 잘 보내.” 마지막 말을 하자마자 진구는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곧 슬윤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고 여자는 휴대폰을 탁자 위에 내던졌다. 한편, 술자리에서 유진은 뜻밖에 방연하와 마주치자 유진이 조금 화가 난 듯 말했다. “언제 돌아온 거야? 나한테는 말도 안 하고!” 그러자 연하는 장난스럽게 유진을 껴안으며 응석을 부렸다. “아이고, 우리 아가씨, 화 풀어! 어제 막 돌아왔어. 이틀쯤 시차 적응하고 나서 너 보려고 했지.” “근데 얄미운 자본가 사장님이 오늘 당장 불러내서 어쩔 수 없이 나온 거야.” 유진은 금세 웃음을 되찾았다. 연하의 얼굴에 열심히 바른 파운데이션 너머로 드러난 짙은 다크서클을 보고는 걱정스레 물었다. “어제 잠을 못 잤구나?” 연하는 어깨를 으쓱였다. “잠이 안 오더라.” 유진은 연하를 바람 쐬러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이제 자신은 은정의 아내라는 위치였다. 연하의 상사 입장에서는 은정과의 인맥이 더 중요했으므로 여자가 잠시 빠져 있는 걸 개의치도 않았다. 두 사람은 야외 카페에 앉아 담소를 나눴고 유진은 따뜻한 우유 한 잔을 주문해 건네며 말했다. “오늘 바람 좀 차. 속이라도 따뜻하게 해.” 이에 연하는 유진의 어깨에 살짝 기대며 웃었다. “역시 넌 늘 나 챙겨주네.” 유진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치, 말이나 잘해.” 그러곤 물었다. “이번에 여기에 얼마 동안 있을 거야?” 연하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이젠 안 돌아가. 아버지 건강이 예전 같지 않아서, 옆에서 효도 좀 하려고.” 그러자 유진은 놀라며 물었다. “아버님이 어디가 안 좋으신데?” 연하가 답했다. “심장에 문제가 있으셔. 여안병원 전문의에게 진료 예약했는데, 대기 순번이 너무 길어.” 유진은 문득 생각이 났다. “여안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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