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19화
그러나 윤성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다 커서 바지에 지리는 건 안 돼.”
그런 윤성에 설연은 킥킥 웃음을 터뜨렸다.
잠시 뒤, 차는 공중화장실 앞에 멈췄고 윤성은 설연의 손을 꼭 잡았다.
“같이 가자.”
서현숙 아주머니가 설연을 돌보던 지선하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이 두 애는 어디든 붙어 다녀요. 화장실도 꼭 같이 가야 한대요.”
지선하 아주머니가 웃었다.
“쌍둥이나 다름없네요.”
차 문이 열리고, 서현숙 아주머니가 먼저 내려 윤성을 안아 내리려는 순간, 옆에서 갑자기 누군가 달려들어 여자의 목덜미를 강하게 내리쳤다.
퍽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서현숙 아주머니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꺄악!”
지선하 아주머니가 놀라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 윤성은 있는 힘껏 지선하 아주머니를 밀어내며 소리쳤다.
“피하세요!”
그리고 곧바로 설연의 손을 잡고 차 밖으로 뛰어내렸다.
둘은 전속력으로 사람 많은 도로 쪽을 향해 달렸다.
“이 꼬마 놈들, 꽤 빠르네!”
운전기사는 손에 들고 있던 몽둥이를 움켜쥐고 뒤를 쫓았다.
지선하 아주머니는 잠시 멍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아이들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두 아이는 아직 너무 어렸다.
몇 걸음 달리기도 전에 이미 따라잡힐 듯 가까워졌다.
윤성은 얼굴을 굳혔고 미리 벗어 두었던 스마트 워치를 꺼내 설연의 외투 주머니 속에 쑥 넣었다.
그러고는 설연의 어깨를 밀며 말했다.
“저쪽으로 도망쳐!”
설연은 겁에 질려 꼼짝도 못 했다.
“빨리 가!”
윤성은 쉰 목소리로 외치며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려 달렸다.
운전기사는 설연 쪽으로 향했지만 뒤따라온 지선하 아주머니가 몸으로 그를 세게 들이받았다.
그 사이 윤성이 다시 돌아와 남자의 다리를 덮쳤다.
작은 몸으로 매달리며 이빨을 악물고 다리를 세게 물었다.
“으악!”
남자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손으로 윤성을 떼어내려 했지만, 윤성은 끝까지 이를 악물고 물어뜯었다.
지선하 아주머니는 그 틈에 설연을 안아 들고 전력으로 달렸다.
운전기사는 분노에 차 윤성의 팔을 거칠게 붙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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