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33화
“맞아! 그깟 일 아무리 잘나가 봤자 장씨 집안 재산의 티끌만도 못하지. 시야가 너무 좁아서 그런지 뭐가 중요한지 몰라!”
...
“유병재 집사 불러서 저 입 함부로 나불거리는 사람들 당장 내쫓아요!”
뒤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리자 두 도우미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숙였다.
차가운 표정의 장화연이 서 있는 걸 보자, 그 자리에서 얼굴이 새하얘졌다.
장화연 곁에 있던 다른 도우미가 즉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사모님, 바로 부를게요.”
“사모님, 저희가 잘못했어요!”
두 사람은 허둥지둥 무릎을 꿇었고 장화윤 아주머니는 망설임도 없이 자기 뺨을 세게 내리쳤다.
“사모님, 저희가 그래도 이 집에서 10년이나 일했잖아요. 이번 한 번만 봐주세요. 다시는 작은 사모님 험담 안 할게요!”
장화연은 짙은 남색 롱드레스에 연한 노란색 숄을 걸치고, 단정하게 묶은 머리로 강렬한 존재감을 풍겼다.
그러나 장화연은 냉정하게 말을 이었다.
“본인들 눈엔 여자의 가치는 애 낳는 거뿐인가요? 우리 장씨 집안이 며느리를 들이는 게 아이 낳을 도구가 필요해서라고 생각하나요?”
“요요 하나면 충분해요. 그 애는 우리 장씨 집안의 공주고, 앞으로 이 집을 이끌 후계자죠!”
“같은 여자가 여자를 그렇게 깎아내려요? 참 한심하네요!”
“주인을 업신여기는 도우미 따위, 우리 집엔 둘 수가 없네요. 몇 년을 일했든 상관없으니, 둘 다 당장 나가세요!”
“사모님!”
두 사람은 절박하게 울며 매달렸다.
“다시는 안 그럴게요. 사모님,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그때 유병재가 걸어 들어왔고 상황을 대충 듣고는 냉정하게 말했다.
“사모님께 더 이상 사정할 필요 없어요. 따라와서 월급 정산이나 받으세요.”
장화연은 냉랭한 표정으로 두 사람의 눈물 섞인 애원을 외면한 채,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청아는 화단 뒤편에 서서 방금 벌어진 일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는데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리고 거실 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거실에서는 여전히 장화연의 화가 풀리지 않은 듯했다.
“입만 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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