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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0화

세라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을 이었다. “그 사람은 계속 사진으로 날 협박했어. 절대 놓아주지 않았고 결국엔 나한테 결혼하자고까지 했거든. 그런 상황에서 내가 무슨 힘으로 버틸 수 있었겠어?” 세라는 가윤을 끌어안았고 얼굴엔 절망과 고통이 뒤섞여 있었다. “왜 그때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가윤이 울먹이며 물었다. “말할 수가 없었어. 너무 무서웠고, 스스로가 더럽고 추하게 느껴졌어. 너희들이 날 경멸할까 봐 그게 더 두려웠어.” 세라의 어깨가 떨렸다. “가윤아, 넌 희문이랑 수호가 왜 나를 미워했는지 알잖아. 내가 우행을 버렸다고 생각했잖아.” “하지만 그건 오해였어. 난 단 한 순간도 우행에게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어.” 가윤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세라의 어깨를 세게 끌어안았다. “이제 이해했어. 다신 널 탓하지 않을게. 넌 잘못한 게 없어. 우행도 분명 널 용서할 거야.” “안 돼.” 세라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걔한텐 절대 말하지 마.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우행의 눈에 내가 더럽게 보이는 건 싫어. 걔가 나를 불쌍해서 돌아오는 건 더 싫어.” 가윤은 눈시울을 붉히며 단호히 말했다. “약속할게.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게.” “가윤아, 나한텐 이제 너밖에 없어.” 세라의 눈동자가 붉게 젖어 있었다. “내가 옆에 있을게. 언제나 네 편이고 우행은 내가 되찾을게. 널 위해서라도 반드시.” 가윤이 세라의 손을 꼭 잡았다. 그 순간, 흰색 블라우스에 묻은 붉은 피가 선명하게 번졌다. 둘의 모습은 난장판이 된 거실 한가운데 벼랑 위에 매달린 두 사람처럼 위태로웠다. 세라는 그 뒤로 이틀 동안 가윤의 곁에 머물렀고 짐을 정리하며 말했다. “외국에서 알게 된 친구가 지금 H섬에 와 있어. 잠깐 얼굴을 보자고 해서 가봐야 할 것 같아.” 가윤이 질투 섞인 눈으로 물었다. “그렇게 중요한 친구야? 굳이 H섬까지 가서 봐야 해?” 세라가 부드럽게 웃으며 가윤의 볼을 쓰다듬었다. “너보다 중요한 사람은 없어. 그냥 예전에 날 많이 도와준 친구야. 그 덕분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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