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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7화

“나 주려고 사는 거예요?” 우행의 뒤에서 부드러운 웃음이 들렸다. 곧 고개를 돌리자 화영이 문가에 서 있었다. 역광이 비쳐 눈매는 단정하고 온화했으며, 살짝 올라간 입매가 흐드러질 만큼 은은하고도 화사한 아름다움을 만들고 있었다. 우행은 낮게 웃었다. “내가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알았어요?” 화영은 눈썹을 가볍게 올렸다. “문 앞에서 우행 씨 차 봤거든요.” 우행은 정장을 입은 채 반듯하게 서 있었지만 눈빛만은 부드러웠다. “그럼 화영 씨가 직접 골라요.” 화영은 장미 쪽으로 다가가 이것저것 고르며 돌아보았다. “오늘 저녁 내가 밥 사니까 감사의 마음으로 사 주는 거예요?” 우행은 화영 뒤에 서 있다가 잠시 멈춘 후 말했다. “그런 셈이죠.” 화영은 입꼬리를 말없이 올리고 다시 꽃을 살폈다. 그녀는 진한 붉은 장미 한 다발을 골랐고 꽃다발로 정식 포장하진 않고 간단히 종이로 감싸 달라고 했다. 계산을 마친 두 사람은 함께 가게 밖으로 나왔다. 화영의 차도 근처에 있었기에 장미를 조수석에 올려두고 우행의 차와 앞뒤로 나란히 단지로 들어갔다. “꽃부터 집에 두고 다시 나가죠.” 화영은 장미를 안고 환하게 웃었다. “그래요.” 우행은 화영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집에 들어간 뒤, 전에 꺼내두었던 고풍스러운 꽃병을 가져왔고 화영은 장미를 손질해 꽃병에 꽂았다. 그리고 그 꽃병은 거실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았다. 고요하고 차분한 색감으로 꾸며져 있던 거실에, 갑자기 진한 붉은빛이 스며들었다. 조명 아래 실키하게 빛나는 벨벳 같은 꽃잎이 겹겹이 펼쳐져 있었고, 그 존재만으로도 공간이 한층 화사했다. “됐어요. 가죠.” 화영은 만족스레 일어나 우행에게 향했고 남자는 두꺼운 외투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밤에 기온 떨어진대요.” 그러자 화영은 자연스럽게 외투를 걸치고 우행의 팔에 손을 끼며 말했다. “그럼 너무 늦기 전에 돌아오죠.” 우행이 막 대답하려던 순간 남자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우행은 화면을 확인하고 잠시 표정이 굳어지더니 짧은 침묵 후 말했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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