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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2화

일이 전부 밝혀지고 나자 몇몇 동창들이 먼저 다가와 화영에게 호의를 보였다. 그리고 화영도 마치 어떤 일도 없었던 듯 자연스럽게 미소 지으며 인사받았다. 그러나 수호는 차갑게 중얼거렸다. “입만 열면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밝혀지면 슬쩍 와서 미안하다면 그게 다야? 이미 생긴 상처는 누가 책임지는데?” “이런 인간들이랑 같은 동창이라는 게 창피하다.” 화영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중요한 건 오해가 풀렸다는 거죠. 이제 다시 이런 일 없을 거예요. 나 잠깐 화장실 다녀올 테니까 둘이 얘기하고 있어요.” 화영이 떠나고 난 뒤 우행의 휴대폰이 울렸는데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세라였다. [원래 가윤이 기분 전환하라고 데리고 온 건데 이렇게 되어서 미안해.] [그 결혼은 정말 말하고 싶지 않은 과거야. 지우고 싶은 흑역사고. 모든 사람에게 설명할 수도 없으니까 화영 씨가 이해해 주길 바랄 뿐이야.] [내가 오면 항상 사람들이 오해하고 말들이 생기니까 나도 오지 말았어야 해. 특히 화영 씨를 다치게 했다니 너무 미안해.] 그러나 우행은 메시지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다. ... 그 시각, 화영은 화장실 앞에서 우연히 가윤과 마주쳤다. 가윤은 문을 닫고 들어오자마자 화영만 있는 걸 확인하더니 얼굴을 확 굳혔다. “그 무슨 문정이라는 사람이랑 아는 사이죠?” 화영은 거울을 보며 머리를 고치다가 도리어 조용히 비웃었다. “그렇게 머리가 빠르게 돌아갈 리 없을 텐데. 누가 귀띔해 줬나 보네요?” “역시 당신이었네요.” 가윤은 서늘하게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네가 얼마나 음흉하고 교활한지 우행이는 왜 그걸 모를까요?” 화영은 얼굴 하나 변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가윤을 바라봤다. “이 동창회라는 판을 깐 의도가 순수했나요? 심지어 희문 씨까지 시켜서 날 끌어내려 했죠. 이런 유치한 판을 짰는데 내가 응수 안 할 이유가 없잖아요?” 가윤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눈빛은 이글거렸다. 그러나 화영은 가윤보다 한 뼘 더 큰 키로 고개를 내려다보며 담담히 말했다. “가윤 씨,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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