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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8화

김은숙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화영 씨,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화영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아니에요. 두 분은 홍차 조금 더 마시고 계세요. 제가 곧바로 드레스를 가져오게 할게요.” “그래요. 화영 씨 일 보세요.”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화영을 환하게 배웅했다. 화영은 휴게실을 나서며 단단한 걸음으로 걸었으나 평소의 온화한 얼굴 위에 차가운 기운이 어른거렸다. 이틀 뒤 아침, 출근 준비를 하던 화영에게 집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화성국의 목소리는 무겁고 가라앉아 있었다. [화영아, 네 아버지한테 일이 생겼다. 빨리 돌아와.] 화영의 얼굴빛이 급격히 변했고 그 어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말했다. “바로 갈게요.” 전화를 끊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화영은 곧바로 소희에게 연락해 약속을 잡았다. 한 시간 뒤, 둘은 자주 만나던 카페에서 마주 앉았다. 화영은 미리 주문해 둔 커피를 소희 앞으로 밀어주고 차분히 말했다. “두 시간 뒤 비행기야. 바로 공항으로 갈 거고, 내 업무는 전부 인수인계했어. 최대한 빨리 내 자리 대체할 사람을 찾아.” 소희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아예 돌아올 생각이 없는 거야?” “아버지 일은 단순하지 않아. 최악의 상황도 생각해야 해.” 화영의 시선이 단단하게 빛났다. “아버지 문제만 해결되면 반드시 돌아올게.” 소희는 곧장 고개를 저었다. “네 자리를 대신할 사람은 없어. 난 네가 돌아오길 기다릴 거야.” 화영이 가볍게 웃었다. “나처럼 너를 받아주는 사람은 없긴 하지.” 소희가 눈썹을 올렸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사람한테 지엠을 맡길 생각을 해?” 그러다 문득 물었다. “근데 너 이렇게 가면 우행 씨는 어떻게 되는 거야?” 화영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우리 이미 헤어졌어.” 소희가 잠시 멍해졌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구나. 이 며칠 우행 씨 상태가 별로라 하길래 이유가 그거였네.” 화영은 가볍게 웃었다. “그럴 리 없어.” 소희가 부드럽게 말했다. “왜 아니라고 생각해?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면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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