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327화

정석화가 두 번이나 화영을 불렀지만 여자는 얼이 빠져있었는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화영 씨?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예요?] 놀란 목소리가 들려오자 화영은 겨우 정신을 차렸다. “아니에요. 저 먼저 끊을게요.” 화영은 전화를 끊고 나서야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걸 느꼈다. 휴대폰을 쥔 손끝까지 차갑게 굳어 있었고 가슴 안쪽에서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지금 당장 세라를 찾아가 따지고 싶은 마음이 솟구쳤다. 1분 1초도 늦추지 않고 달려가 그 여자를 붙잡고 모든 것을 캐묻고 싶었지만 화영은 오래 걸리지 않아 자신을 억눌렀다.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사실을 알고 있는 이 상황에 지금 가봤자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 뻔했다. 세라는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었고 이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범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증거는 아직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등산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점 외에는 정말 없었다. 그날 세라가 면접을 봤던 건 맞았고 하루 종일 회사에 있었다는 건 회사 기록으로도 증명됐다. 그러니 설령 중간에 잠시 나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아무도 직접적으로 세라가 희유를 밀어 떨어뜨리는 것을 본 사람이 없었으니까. 희유는 아직도 깨어나지 못했고, 다른 모든 정황 증거는 어디까지나 정황일 뿐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영은 다시 처음부터 모든 흐름을 되짚었다. 정석화는 지엠의 모든 VIP 채팅방에 있지는 않았지만 채팅방끼리 서로 이야기를 퍼 나르고 다른 모임에서 들은 소문도 쉽게 돌았다. 그렇기에 세라는 분명히 그 어느 방에서 정석화의 아들이 강성과학기술대학 4학년 학생이라는 정보를 들었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 루트로 설호영을 찾아보면 얼마든지 희유와 같은 학과, 같은 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희유는 며칠 전 화영 때문에 세라에게 몇 마디 따끔하게 말한 적이 있다. 세라는 그걸 마음에 담아두었고, 그동안 수집했던 정보를 활용해 정석화에게 접근했다. 설마 그 자리에서 바로 다음 날 등산 이야기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