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58화
이에 수호가 웃으며 말했다.
“그건 제가 화영 씨한테 물어보고 싶은데요? 여자친구 소개해 준다고 하셨잖아요? 시간은 이렇게 오래 지났는데 그 사람은 어디 있어요?”
화영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수호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설마 잊은 건 아니죠?”
화영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건 아니고 그분은 벌써 남자친구 사귀었대요. 내가 한발 늦은 거죠, 뭐.”
수호는 반쯤 믿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따지지는 않았다.
“역시 화영 씨한테 기대하기는 힘들겠네요. 어쩌겠어요?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야죠.”
이에 희문이 물었다.
“말투 보니까 이미 마음에 둔 사람이 있는 것 같네?”
수호는 일부러 수상쩍은 표정을 지었다.
“조금만 기다리면 알게 될 거야.”
수호의 태도에 모두 더 묻지는 않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주말이라 모두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거의 새벽 무렵에야 바를 나섰다.
우행은 대리운전을 불렀고 수호와 희문에게 인사를 하고 화영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화영은 술을 꽤 마셨지만 쓰러질 정도는 아니었고 볼이 붉어진 정도였다.
우행은 그런 화영을 품에 끌어당기고 어깨에 기대게 하더니, 자기 외투를 벗어 여자의 어깨에 둘러주었다.
화영은 우행의 넓은 어깨에 기댄 채 눈을 반쯤 감았고 술기운이 살짝 올라 목소리도 한층 부드럽고 낮았다.
“우행 씨, 나는 예전엔 누구한테 기대는 것 자체를 상상도 못 했어요. 특히 남자한테는 더더욱이고요.”
그 말에 우행이 아래로 시선을 떨구며 낮게 웃었다.
“지금은 어때요?”
이에 화영은 우행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기분 좋게 눈을 감았다.
“편하고 안정감을 느껴요.”
그 말에 우행의 입가에 미세한 미소가 번졌다.
그러고는 화영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앞으로는 내가 화영 씨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화영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우행 씨는 안 힘들어요?”
우행은 한 템포 느리게 답했다.
“안 힘들어요. 화영 씨가 나한테 기대는 동안 나도 따뜻함을 받으니까요.”
그 말에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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