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70화
희유의 손끝이 무언가에 닿았는데 옷 안에 숨겨 둔 총이었다.
곧 희유는 총을 꺼내 차가운 금속을 손바닥으로 더듬자 그제야 가슴이 아주 조금 가라앉았다.
하늘은 점점 어두워졌고 밤이 되면 숲은 더 위험해졌기에 희유는 이곳을 벗어나야 했다.
일단 사람이 있는 곳부터 찾아야 했지만 움직이기도 전에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진득하고 비릿한 냄새가 퍼지며 어스름한 빛 속에서 들개 대여섯 마리가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오랫동안 시체를 먹고 자란 들개는 보통의 들개보다 덩치가 더 컸다.
송곳니는 길고 꼬리는 축 늘어졌으며 얼굴에는 살기가 서린 데다가 눈동자까지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들개들이 음울하게 희유를 바라보자 희유는 깜짝 놀라 뒤로 한 발 물러났다.
곧 들개들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갑자기 희유를 향해 달려들었다.
“꺄악!”
희유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돌려 전력을 다해 달렸고 들개들도 눈에 불을 켜며 재빠르게 뒤를 쫓았다.
거친 숨, 달리는 발굽 같은 소리, 피비린내가 섞인 바람이 뒤엉켜 희유의 등을 밀어붙였다.
희유는 정신없이 숲을 헤매며 달렸고 얼마나 뛰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그러나 뒤에서 들리는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더는 도망칠 수 없다고 느낀 순간, 희유는 이를 악물고 멈췄다.
총을 뽑아 들고 달려드는 들개를 향해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첫 번째 들개가 도약하며 희유를 쓰러뜨리려는 듯 공중으로 솟았지만, 몸이 허공에서 멈추듯 흔들리더니 목 아래에서 피가 터져 나오며 그대로 땅에 추락했다.
희유는 좌우로 잇달아 두 발을 쐈고 총알은 정확히 박혔다.
들개 두 마리가 더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졌다.
뒤따라오던 들개 두 마리는 제자리에서 멈춰서더니 앞발을 낮게 디디고, 희유를 향해 낮게 으르렁거렸다.
그건 마치 경계와 두려움이 섞인 눈빛이었다.
희유는 곧장 총구를 들개 한 마리에게 겨눴다.
손은 떨렸지만 눈빛만큼은 붉게 물들어 살기로 가득했다.
남은 들개 두 마리는 몇 차례 낮게 울음을 내뱉었지만 결국 희유가 든 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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