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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2화

희유는 속으로 절망했다. ‘낮에 내가 살아 있는 걸 눈치챈 사람들이 놓친 나를 없애려고 한밤중에 다시 쫓아온 걸까?’ ‘대체 어떤 사람들이길래 이렇게까지 몰아붙이는 걸까? 혹시 내가 속인 게 드러나 분노해서 죽이려는 걸까?’ 누가 됐든 붙잡히면 끝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했다. 다행히 밤이라 사방은 칠흑 같고 나무 그림자와 울창한 덤불 속에 숨으면 그렇게 티가 나지는 않았다. 희유는 조심히 뒤로 물러나며 숨을 만한 곳을 찾고 있었는데, 날카로운 외침이 어둠을 가르며 들려왔다. “여기!” 그러자 희유는 얼굴이 굳어지자마자 곧장 달렸다. 상대는 이미 훈련된 듯한 데다가 이 숲에 익숙한 것 같았고 금세 거리를 좁혀왔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는 새하얘졌다. 덤불에 걸려 넘어져도 본능적으로 다시 일어나 무턱대고 앞으로 달렸다. 총에는 이제 다섯 발만 있었고 모두 맞힌다 해도 저 많은 사람을 다 쓰러뜨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도망쳐야 했다. 죽을 힘을 다해 달아나야 단 한 줄기의 희망이라도 품을 수 있었다. 악을 쓰고 달린 탓에 목에서 피 맛이 났고 뒤에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와 세지는 조명의 세기로 보아 거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조명이 희유의 어깨를 스치자 다시 비틀거리며 넘어졌고, 겨우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누군가가 팔을 낚아챘다. 그렇게 힘껏 끌려 앞으로 쏠리며 낯선 품에 안겨졌다. 신경이 곤두선 희유는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거친 손이 여자의 입을 막았다. “조용해.” 희유는 숨을 멈춘 채 유변학의 옆얼굴을 보았다. 두 사람은 큰 나무뿌리가 파인 틈새, 마치 굴처럼 깊게 팬 곳에 몸을 숨겼다. 그렇게 유변학은 희유를 가볍게 끌어안은 채 바깥을 주시했다. 숲 전체가 불빛으로 환하게 물들었다가 다시 어둠으로 꺼졌다. 거친 발소리와 잡음이 주변을 뒤흔들었고 한참을 뒤지던 무리는 이내 멀어져갔다. 소리가 완전히 사라지자 유변학은 그제야 희유를 놓아줬고 여자는 즉각 거리를 만들며 경계했다. 유변학은 또 희유를 살려줬지만 그렇게 쉽게 풀릴 마음이 아니었다. “계속 따라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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