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08화
희유가 놀라 묻었다.
“아주머니가 어떻게 알아요?”
하현순 아주머니는 흐뭇한 얼굴로 웃었다.
“그날 옥패 갖다준다고 왔을 때 내가 베란다에서 봤어요”
이에 희유는 말문이 막혔고 주강연은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그래서였구나.”
희유가 찌푸린 얼굴로 바라봤다.
“뭐가 그래서예요. 이상한 생각 하지 마세요.”
그러나 주강연과 하현순 아주머니는 서로 눈을 맞추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말하지 않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보이는 표정이라 희유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
이로써 이사를 결정한 건 옳았고 우한은 역시 보는 눈이 있었다.
짐을 정리한 뒤 하현순 아주머니가 밖으로 나가자 주강연은 자리에 남아 희유와 이야기를 이어갔다.
“왜 내가 너 독립하는 거 허락한 줄 알아?”
희유가 웃으며 물었다.
“왜요?”
주강연은 딸을 깊게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중성에서 돌아온 뒤로 너 마음에 뭔가 있는 것 같았어. 다 큰 애가 됐으니까 엄마한테 말하기 싫은 것도 있겠지.”
“근데 너는 우한이랑 뭐든 다 말할 수 있잖아. 그래서 같이 살면 더 좋을 거라 생각했어.”
그 일 이후로, 겉으로 보기엔 희유는 변함없었지만 주강연만은 알 수 있었다.
딸의 웃음에서 예전의 천진난만함이 사라졌다는 것을.
자라서 차분해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엄마로서는 그게 더 마음 아팠다.
희유는 주강연의 말에 순간 멍해졌다.
정작 자신은 알아차리지 못했던 부분이라 희유는 엄마에게 기대 안기며 말했다.
“저 진짜 아무 일 없어요. 그냥... 요즘 과제랑 연구가 너무 많아서 그래요”
“그러면 됐어”
주강연은 희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집이랑 다르게 나가 살면 다 네가 해야 해. 스스로 밥 챙기고 청소도 하고, 우한이랑 서로 도우면서 살아. 뭐든지 엄마한테 전화하면 돼.”
희유가 고개를 들어 웃었다.
“저 엄청 집순이인 거 알잖아요. 나가 살아도 자주 올 거예요.”
주강연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월요일 수업 시작 전에, 희유와 우한은 새로 구한 집으로 완전히 이사했고, 학교와 가까워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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