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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0화

차에 오른 뒤, 단지를 벗어나고 나서야 희유가 물었다. “아까 준형 씨가 뭔가 말하지 않았어요?” 희유가 나올 때, 소파에 앉아 있던 두 사람은 말을 나누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어딘가 미묘하게 이상해 보였다. 명우는 앞을 보며 말했다. “별말 안 했어. 잠깐 얘기만 했어.” 희유는 고개를 끄덕였고 더 묻지는 않고 웃으며 말했다. “우한이는 여전히 당신을 좀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명우는 눈썹을 들어 올리며 담담하게 웃었다. “우한 씨는 운이 좋네. 당신 같은 친구가 있어서 잘 보호받고 있으니까.” 희유는 웃으며 말했다. “친구는 원래 서로 지켜 주는 거잖아요.” 그런 환경에서는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나도 서로 도와야 하는데, 하물며 둘은 친한 친구였다. 명우는 희유를 돌아보며 눈가에 따뜻한 기운이 스쳤다. 그러고는 손을 들어 희유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자 희유는 얌전히 그 손길을 받아들이며 물었다. “그 뒤에 한이성은 다시 만났어요?” 그 질문에 명우가 답했다. “건물이 폭파된 뒤에 그 사람도 빠져나왔어. 이후에 본국으로 송환됐고.” 희유는 마음이 조금 놓였다. “그러면 다행이네요.” 이성은 나쁜 사람이 아니었고 그곳에서 일하게 된 것도 속아서였다. 그랬기에 희유는 이성이 무사히 돌아가길 바랐다. 명우의 집에 도착해 문을 열자마자, 남자는 희유를 안아 올렸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은 채 입맞춤을 나누며 침실 쪽으로 향했다. 명우의 숨결은 거칠었고, 희유는 숨이 가빠질 만큼 끌려갔다. 침실에 들어서자 명우는 희유를 침대에 눕히고 외투를 벗은 뒤 다시 몸을 숙였다. ... 동이 트기 직전, 희유는 잠에서 깼다. 잠을 잔 시간이 길지 않아 온몸이 여전히 무겁고 나른했다. 희유는 명우의 어깨에 기대어 품에 안기자 단단한 팔과 넓은 가슴, 숨결마다 명우가 잘 느껴졌다. 이에 희유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더 바짝 파고들었다. 명우는 허리를 감싸고 있던 팔에 힘을 주며, 희유의 정수리에 입을 맞추고는 낮게 말했다. “왜 이렇게 일찍 깼어?” 희유가 고개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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