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82화
희유는 곧바로 물었다.
“어디 가요?”
“친구 좀 만나러.”
도경은 대충 둘러대며 답하자 희유는 조심스럽게 일러두었다.
“이미 밤이에요. 교수님도 단독 행동은 안 된다고 특별히 말씀하셨잖아요. 제 생각에는 교수님께 직접 전화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모두 성인이니 억지로 막을 수는 없었으나, 규정을 지키라는 취지로 완곡하게 말했을 뿐이다.
“우리 교수님은 방에 들어가면 바로 주무실지도 몰라. 괜히 방해하지 말고, 넌 그냥 자요. 기다릴 필요도 없어.”
도경은 말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문을 나섰다.
희유는 시간을 확인했는데 밤 열 시는 이미 넘었다.
침대에 누웠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아 명우에게 메시지 몇 통을 보내며 내일 일정을 전했다.
[피곤해?]
[오늘은 전시관 주변 환경만 익혔어요. 괜찮아요.]
[거기 음식은 입에 맞아?]
[네. 오늘은 교수님이 사 주셔서 현지 특산 요리도 많이 먹었어요.]
[맛있는 거 먹었으니 남자친구 생각은 안 나겠네.]
희유는 입술을 다물고 웃으며 답했다.
[당연히 생각나죠. 그런 건 다 부수적인 거고, 제 명우랑은 비교가 안 되잖아요?]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문득 떠오른 생각에 혼자 얼굴이 달아올라 고개를 숙이고 작게 웃었다.
명우와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한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도경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희유는 교수님께 전화를 드려야겠다고 판단했다.
같은 방을 쓰는 입장에서 상대의 안전에 책임이 있었다.
더군다나 밖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도 알 수 없기에 그대로 둘 수는 없었다.
먼저 도경에게 언제 돌아오는지 메시지를 보냈지만 시간이 지나도 답이 없었다.
전화를 걸었지만 네다섯 번 울린 뒤 끊겼다.
희유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교수님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교수님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곧바로 조치하겠다고 했다.
통화를 마치고 한 시간쯤 지났을 무렵, 희유가 잠들려 할 때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도경은 들어오자마자 희유 앞에 서서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누가 교수님한테 전화하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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