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92화
협회 사람들은 계속해서 엄주빈을 말렸다.
한밤중이기도 했고, 엄주빈 역시 일을 더 키우고 싶지 않아 도경을 향해 짧게 말했다.
“잘 반성하세요. 이번 한 번뿐이에요.”
도경은 계속 울면서 거듭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했다.
엄주빈은 더 말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방을 나섰다.
협회 사람들이 모두 떠난 뒤에야 희유가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교수님. 제가 생각이 부족해서 소란을 일으켰어요.”
“진희유 학생 잘못 아니에요.”
엄주빈의 태도는 한결 누그러졌다.
“요 며칠 많이 힘들었을 텐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요?”
희유는 눈매가 부드럽고 얌전했다.
“말씀드리면 또 제가 뒤에서 고발했다고 할까 봐서요.”
엄주빈은 상황을 바로 이해했고, 희유의 솔직함에 오히려 웃음이 났다.
“걱정하지 마요. 교수님이 있으니 이제 아무도 너를 괴롭히지 못할 거예요.”
이어 덧붙였다.
“그리고 따로 잡은 방 비용도 처리해 주죠.”
그러나 희유는 급히 고개를 저었다.
“제가 먼저 혼자 나오겠다고 한 거니 비용은 제가 부담하는 게 맞아요. 교수님께서 이미 충분히 배려해 주셨으니, 괜히 저 때문에 예외를 두지 않으셔도 돼요.”
엄주빈은 희유의 영민하고 분별력이 있는 태도를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이 일은 내가 처리할 테니 이제 가서 쉬어요. 많이 늦었어요.”
“감사드려요, 교수님.”
희유는 인사를 하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희유의 방은 위층에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문에 등을 기대자, 길게 숨을 내쉬었다.
어젯밤 일을 겪고 나니 도경과 도환 일행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 돌아와 그 사람들과 다시 얽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오후에 돌아오자마자 프런트에 가서 방을 하나 더 잡았다.
도경에게 알리지 않았고, 밤에 전화 받지 않은 것도 일부러였다.
그저 도경이 어떻게 행동할지 지켜보고 싶었다.
만약 엄주빈에게 바로 갔다면, 자신이 굳이 방을 옮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희유의 예상보다 도경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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