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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4화

지금의 상황은 이미 단순히 사람을 때려서 분풀이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룹 간의 체면 싸움이 되어 있었다. 종섭은 지금 이 자리가 자신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회사와 회사를 대표하는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회사와 아버지의 체면을 구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김문우가 급히 말했다. “서로 다 아는 사이인데, 이렇게까지 일을 크게 만들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그러나 종섭은 오늘 이 자리에서 반드시 체면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일부러 한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말했다. “그럼 임씨그룹이랑 김문우 매니저님 체면을 봐서 치료비는 받지 않죠. 대신 저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만 받는걸로 정리하죠.” 김문우의 표정이 단번에 굳어졌다. “도련님, 지금 저를 곤란하게 하시는 건가요?” 종섭이 말했다. “그러면 제 아버지를 불러서, 오시운 사장님과 직접 이야기하게 할까요?” 김문우는 종섭이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자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전화하시죠. 다만, 제가 미리 말씀드리자면 그 전화를 거시는 순간, 정말로 수습이 안 될 수도 있어요.” 종섭은 김문우가 일부러 겁을 주고 있다고만 느꼈고 비웃듯 말했다. “어디 한번 얼마나 수습이 안 되는지 보죠.” 김문우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고 더 이상 설득하지도 않았다. 그저 몸을 돌려 다시 명우 앞으로 와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사장님, 혹시 다른 방으로 이동해서 이야기 나누시는 게 어떠신가요?” 명우는 고개를 돌려 희유를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먼저 사람을 보내서 너를 집에 데려다주고, 일 정리되면 전화해도 될까?” 희유는 즉시 고개를 저었다. “저 안 갈래요. 저도 같이 있을게요.” 호영이 급히 말했다. “할 얘기가 있으면 여기서 하세요. 어디로 데려가시려는 거죠? 이 일은 명우 씨 잘못이 아니고 저쪽에서 먼저 시비를 건 거예요.” 김문우가 서둘러 말했다. “오해하셨어요. 이 방이 너무 어질러져 있어서, 명우 사장님을 위층 VIP룸으로 모시고 잠시 쉬시게 하려는 거예요.” 호영은 순간 멍해지며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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