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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9화

우행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문 열어 주세요.” “이렇게 쉽게 들여보낼 수는 없죠.” 연희는 눈을 굴리며 웃고는 물었다. “지금 신부가 오른손에 들고 있는 게 뭔지 맞혀 보세요. 맞히면 문 열어 드릴게요.” 연희는 말을 마치자마자, 재빨리 화영의 오른손에 들려 있던 빨간 사과를 왼손으로 옮겼다. 그리고 곁에 있던 침대 옆 탁자에서 금빛이 도는 붉은 석류 장식품 하나를 집어 화영의 손에 쥐여 주었다. 문밖에서 우행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석류요. 장식품이요.” 방 안에서는 동시에 탄성이 터져 나왔고 연희는 더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말했다. “투시 능력이라도 있는 거예요?” 화영은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행이 투시 능력이 있어서 맞힌 것은 아니었다. 화영이 이 방에 머물기 전, 우행은 직접 이 방을 한 번 둘러본 적이 있었다. 이곳이 화영이 결혼을 앞두고 머무를 신혼 스위트룸이라는 것을 알고, 호텔 측이 매우 세심하게 장식을 해 두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로 침대 옆 탁자 위에 금빛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석류 장식품을 올려두어, 백년해로와 다산을 기원하고 있었다. 그때 우행은 이 석류를 눈여겨보았다. 연희가 이런 질문을 던지자, 우행은 연희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서 있는 위치를 가늠했고, 또 즉흥적으로 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화영의 오른손에 쥐여 줄 물건 역시, 근처에 있는 소품 하나를 집어 들었을 가능성이 컸다. 그리고 위치와 크기, 상징성까지 고려하면 그 석류 장식품이 가장 적절했다. “맞혔으니 문 열어 주세요.” 우행이 말하자 연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우행이라는 치밀한 이공계 남자를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먼저 신랑 들러리들이 문을 밀고 들어오며, 손에 들고 있던 선물 상자를 하나씩 건네주기 시작했다. 방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나눠 줬는데 태도는 적극적이고 또 무척 친절했다. 순식간에 모두의 시선이 선물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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