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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4화

명우가 들어오자, 윤정겸은 남자를 데리고 방 안에 있는 여러 어른께 인사를 시켰다. 사실 명우는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들과 아주 낯선 사이는 아니었다. 비록 직접 만난 적은 없었지만, 임구택 곁에 능력 있는 유능한 오른팔이 한 명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재석 역시 명우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 오늘 직접 보니 키가 곧고 자세가 반듯했다. 또한 이목구비도 또렷하고 준수했고, 성품은 과묵하고 차분해 보여 마음에 더욱 들었다. 이윽고 강재석은 입을 열어 칭찬했다. “호랑이 아버지에 개 같은 자식은 없다더니, 참 괜찮은 청년이네요.” 구택의 곁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일하며, 전폭적인 신임을 받는 사람이라면, 분명 남다른 능력을 갖추고 있을 터였다. 윤정겸은 강재석의 칭찬을 듣고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께 인정받았으니, 그 자체로 훈장 하나 받은 셈이지요.” 우행의 가족들도 윤정겸의 이 아들을 처음 보는 터라 모두 호기심을 보였다. “국장님 아드님이 임씨그룹에서 일하고 계셨군요.” “우리 우행이도 임씨그룹에 있으니, 명우 씨와 동료겠네요.” “오늘 임씨그룹 사모님도 오셨으니 다들 이제 식구나 다름없네요.” ... 명우는 우행의 가족들에게 매우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대했다. 먼저 우행의 아버지와 어머니께 축하 인사를 드린 뒤, 차례로 희유의 부모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윤정겸은 옆에서 보며 다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아들이 정말 많이 성숙해진 듯했다. ‘이렇게까지 사교적인 인사를 하다니. 예전의 과묵한 성격대로라면, 이런 자리에서는 말하지 않아도 되면 아예 입을 열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연희는 우행 가족들이 명우를 무척 마음에 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소희 쪽으로 눈빛을 힐끗 보내며 웃었다. “가망 있어.” 소희는 차분한 얼굴로 있었다. 사실 이런 일은 결국 명우와 그 진씨 집안 아가씨인 진희유가 서로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달려 있었다. 곧 연희가 웃으며 말했다. “국장님, 이렇게 훌륭한 아들로 키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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