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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0화

다음 날, 소희 가족은 임씨 저택 본가로 돌아갔다. 마당에서 임유진의 아들 구준혁을 만났다. 세 아이는 매주 한 번씩 만나니 자연스레 친했고, 보자마자 금세 어울려 함께 놀러 갔다. 노정순은 소희가 들어오자 손을 잡아끌며 거실로 향했다. “소희야, 좋은 거 보여줄게!” 소희가 둘러보았다. “유진이는요?” 준혁이 여기 있다면 유진과 은정도 함께 있을 터였다. ‘혹시 또 아들을 맡기고 둘이서 시간을 보내러 간 건가?’ 노정순은 돌아보며 자애롭게 웃었다. “유진이 몸이 좀 안 좋아서, 은정이가 병원에 검사하러 데려갔어.” “몸이 안 좋아요?” 소희가 걱정스레 물었다. “어디 가요?” 노정순의 얼굴에 기쁨이 번졌다. “별건 아니고 아마 임신한 것 같아.” 소희는 그제야 이해했다. ‘그렇구나.’ 두 사람이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우정숙이 다가와 소파에 앉았다. 잘 관리된 얼굴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말했다. “방금 은정이랑 전화했어요. 유진이가 정말 임신이래요. 의사가 이번엔 쌍둥이라고 했대요.” 아마 유진이 쑥스러워 직접 전화하지 못하고 은정에게 집에 알리라고 한 모양이었다. “정말?” 노정순이 연달아 기뻐했다. “쌍둥이라니? 확실한 거야?” “검사 결과가 다 나왔대요. 틀릴 리 없죠.” 우정숙이 부드럽게 웃었다. 소희도 기뻤다. ‘서인이 또 아빠가 된다니. 그것도 한 번에 둘이나. 유진이는 정말로 서인의 복덩이네.’ 모두 기쁨에 잠긴 그때, 곧 구은태도 전화를 걸어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곧 임씨 저택으로 와서 임시호와 함께 몇 잔 하겠다고 했다. 몇 년이 지나 이제 구은태는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요즘 가장 큰 일은 손자를 돌보는 것이다. 유진의 덕분에 은정과 구은태의 관계도 많이 완화되었다. 이제 구씨 집안에 또 경사가 생겼으니, 부자가 완전히 화해하는 것도 시간문제였다. 햇빛이 거실 안으로 스며들어 따뜻함이 감돌았다. 소희는 맑게 갠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도 한층 가벼워졌다. 그해 겨울방학은 금세 찾아왔다. 유민이 집에 도착했을 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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