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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8화

사무실에 도착하니 동료들이 하나둘씩 자리에 앉고 있었다. 희유는 자신의 책상에 앉아 오늘 스케줄을 먼저 훑어본 뒤, 아침을 꺼내 먹기 시작했다. 이때 동료 유백하가 커피 한 잔을 들고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향 진짜 좋네요. 뭐 가져왔어요?” 희유는 서류 한 장에 시선을 고정한 채 집중해서 읽고 있었다. 말을 듣고는 무심하게 아침을 앞으로 밀어 놓았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골라요.” 백하는 찐만두 하나를 집어 들자 밑에 깔린 기름종이가 하트 모양인 것을 보고 피식 웃었다. “남자친구가 챙겨준 거예요? 엄청 세심하네요.” 예전에 박물관에서 누군가가 진희유에게 고백한 적이 있었고, 희유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핑계로 거절했었다. 지금 막 부인하려다가 그때 했던 말을 떠올리고는 얼버무렸다. “네.” “회식할 때 남자친구 데려와요. 우리도 좀 보고 싶거든요. 도대체 어떤 사람이 우리 박물관의 퀸카를 데려갔는지.” 박물관의 퀸카라는 말에 희유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먹을 거면 얼른 먹어요. 안 그러면 진백호 교수님 오셔서 농땡이 피운다고 혼나요. 그때는 난 변명 안 할 거예요.” 진백호 교수는 청동기 복원 분야의 권위자이자 문화재 복원팀 책임자였다. 학생들을 아끼지만 화가 나면 무서울 만큼 엄했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진백호 교수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희유 씨, 잠깐 와봐요.” 유백하는 희유에게 눈짓하며 속으로 웃었다. “우리 교수님이 첫 번째로 찾은 사람이 희유 씨네요.” 희유는 코웃음을 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갈게요.” 진백호 교수는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가며 말했다. “관장님이 찾아요.” 진백호가 아닌 관장님이 찾는다는 말에 희유는 숨을 들이켰다. “관장님이 왜 저를요?” 희유는 그동안 묵묵히 유물 복원에만 집중해 왔다. 하루 종일 작업실에 틀어박혀 있는 날이 많았고, 바쁜 관장님과 마주칠 일도 거의 없었다. “나도 정확히는 몰라요. 가 보면 알겠죠. 걱정하지 마요. 최근에 성과가 좋으니 칭찬하려는 걸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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